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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아내의 맛'→'우이혼'까지...TV조선, 선 넘는 리얼리티의 경계란

2020.11.24 오전 10:20
리얼함이 시청자들을 울리고 분노케 한다.

TV조선 '아내의 맛'과 '우리 이혼했어요'가 최근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아내의 맛'은 이전부터 인기 프로그램이었으나 '함진커플'(함소원+진화)의 베이비시터 이모 스토리가 방송되면서 시청자들의 뭇매를 샀다. 함진부부와 함께 생활하는 시터 이모와의 갈등이 전파를 탄 것.

실제 함진부부의 딸 혜정이를 돌봐주는 시터 이모는 자신이 겪었던 섭섭했던 일들을 나열하며 함소원과 벽을 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고스란히 방송을 타며 두사람간의 농도 짙은 대립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분노를 샀다. 여느 집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나 함진커플의 태도나 시터 이모의 고충 등이 세세하게 묘사되면서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산 것. 리얼함이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경계선이었다.

하지만 이내 두사람은 서로의 의견을 조율, 화해하며 다시 좋은 사이로 돌아갔다. 이후 함진부부는 친정엄마 생신을 맞이해 만드는 가족사진 촬영분을 공개했다. 여기서는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모녀간의 뭉클함이 가득 전해지며 감동을 안겼다.

최근 예능 프로들은 좋은 스토리를 위해 꾸미거나, 만들어내기보다는 출연진의 감정을 그대로 가져와 편집한다. '거짓'이 아닌 '진실'로 풍성한 예능으로는 합격점이나 논란으로 넘어갈 수 있는 선을 잘 지켰을 때 가능한 일이다. 이는 곧바로 좋은 시청률로 이어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꼽힌다.



'아내의 맛'에 이어 TV조선 예능국의 새 기획, '우리 이혼했어요'가 리얼함의 끝판왕을 보여줬다. '우리 이혼했어요'는 이혼한 연예인 & 셀럽 부부가 다시 만나, 한 집에서 생활해보는 모습을 관찰하며, 이혼 후 새로운 관계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이혼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실제 이혼 부부인 선우은숙&이영하, 최고기&유깻잎이 등장해, 자신들의 스토리들을 가감없이 공개했다. 지난 20일 첫방송 시청률은 9.0%(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우리 이혼했어요'는 출연진의 생각과 멘트를 꾸미거나 숨길 수 없는 포맷이다. 그러기에 시청자들은 그들의 아픔에 더욱 공감하고 눈물을 흘렸다. '우리 결혼했어요' PD 또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로, 좀 더 성숙한 관계를 설정하고 그것을 통해 인생에 대한 이해와 힐링을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다"라며 진정성을 더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생기며, 시청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진 건 사실이다. 짜여진 대본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란 쉽지 않다. 다만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시청자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데 대한 최소한의 경계는 가져야 하지 않을까. 그게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최소한 예의일 수 있기에.


YTN star 지승훈 기자 (gshn@ytnplus.co.kr)
[사진제공 =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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