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롯2'의 방향성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흥행도 넘볼 수 있을까.
지난 14일 방송된 TV조선 트롯 오디션 '미스트롯2'에서는 본선 2라운드 '1대 1 데스매치'가 펼쳐졌다. 39인의 실력자들이 펼치는 트로트 한 판 승부는 역대급 감동을 안겨주며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눈에 띄는 대결은 그룹 씨야 출신 김연지와 외국인 참가자 마리아의 대결이었다. 김연지는 이전부터 가요계에서 손꼽히는 보컬로 실력을 인정 받아왔다. 그의 상대로 지목된 마리아 또한 이번 무대에서도 폭발적인 실력으로 마스터 군단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마리아는 '미스트롯2' 대학부 지원자로 맹활약 중이다. 일반인이자 외국인인 마리아가 보여준 트로트 실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미국 출신의 마리아는 한국 온지 2년 밖에 되지 않았으나 한국인의 모습이 깊게 깃들어 있었다. 말투와 행동은 물론, 트로트를 소화하는 마리아의 모습에서 외국인 느낌은 좀처럼 찾기 힘들었다.
그만큼 트로트가 외국인들에게도 매력적인 장르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김연지와의 대결에서는 아쉽게 패했으나, 마스터 군단도 누구의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며 크게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스터 장윤정은 마리아에 대해 "트로트 한다는 사람 누구와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 실력"이라며 치켜세웠다. 이처럼 마리아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돌아올지는 무궁무진하다.
글로벌 트로트 원석다운 자태를 발휘한 마리아는 매 무대에서 간드러지는 창법과 화려한 꺾기 기술로 그가 얼마나 트로트에 관심과 애정이 있는 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마리아와 같은 외국인 참가자가 실력적으로 크게 인정받으면서 트로트가 더욱 외국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또한 지난달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마리아 무대를 응원했다. 그는 "마리아는 코네티컷 출신으로 K-팝이 좋아 연세대에 한국어를 공부하러 왔고, 그녀의 할아버지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라는 한국과의 특별한 인연도 갖고 있다"며 그의 트로트 도전기를 관심있게 지켜봤다.
외국인이 소화하는 트로트. 어설픈 모습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보다 더 완벽히 소화하는 모양새다. 주로 어른들의 장르로만 여겨졌던 트로트가 젊은 세대를 넘어 이제는 외국인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의 오래된 정통 가요라고 불리는 트로트의 행보는 더욱 기대해볼 만 하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gsh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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