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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낫서른', '찐 서른' 정인선·강민혁도 공감한 29금 현실 로맨스(종합)

2021.02.23 오후 02:40
'​서른과 어른 사이' 롤러코스터 감성을 담은 현실 로맨스가 온다.

23일 오후 2시 카카오TV 오리지널 '아직 낫서른'(연출 오기환, 기획 카카오M, 제작 메리크리스마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정인선, 강민혁, 안희연, 송재림, 차민지, 오기환 감독이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아직낫서른'은 적당히 교묘하고 적당히 똑똑해졌지만, 여전히 흔들리고 방황하는 서른 살 세 여자의 일과 사랑을 그린 공감 로맨스. 웹툰 ‘85년생’이 원작으로, 가장 트렌디한 사랑의 형태들을 선보여 왔던 오기환 감독이 연출을 맡아, 차가워지고 싶지만 여전히 뜨거운 나이 서른의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오기환 감독은 웹툰 원작과 차별점에 대한 질문에 "너무 다른 이야기를 하면 불협화음이 있을 수 있기에 원작에 담겨 있는 내용이 최대한 드라마로 전해질 수 있게 곁가지만 잘라냈다"라며, 원작에 충실했다고 밝혔다.

대신 "최고 배우들의 하모니 덕에 기존 30대의 일과 사랑을 다룬 드라마와 비교하면 훨씬 다양하고 풍성한 결로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오기환 감독은 '패자부활전', '선물', '작업의 정석', '패션왕' 등의 영화로 관객과 만나왔는데, 이번 '아직낫서른'을 통해 드라마에서는 어떤 연출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이에 대해 오 감독은 "경계가 무너지는 시대고 20분 15회를 300분짜리 영화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 카카오M과 제작사에서 여유를 주셔서 좋은 배우들과 여유 있게 찍었다"라고 전했다.



정인선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웹툰 작가 서지원 역을 맡아 서른 살의 흔들리는 일과 사랑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다. 강민혁이 서지원이 연재하는 웹툰의 기획 담당자이자 15년 만에 재회하는 첫사랑 이승유 역으로 등장해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종잡을 수 없는 ‘썸’으로 설렘을 전할 예정.

아역 배우로 시작해 친근하고 호감도 높은 배우로 성장한 정인선은 그간 현실에 찌든 동네 순경, 육아에 올인한 경단녀, 정체불명의 싱글맘 등 다채로운 캐릭터들을 연기해왔지만 또래의 일상을 연기하는 것은 '아직 낫서른'이 처음. 어른인 듯하지만 여전히 흔들리고 고민으로 가득 찬 현실 서른의 서지원을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해진다.



강민혁은 제대 후 첫 작품으로 '아직 낫서른'을 만나 여심을 뒤흔들 준비를 마쳤다. 웹툰 회사의 기획팀 대리인 이승유는 서지원과 중학생 시절 짝사랑과 첫사랑 사이, 풋풋한 추억을 간직한 인물이지만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다시 만난 첫사랑과의 운명적 로맨스를 꿈꾸지만 마음을 재단할 수밖에 없는 서른 살 현실 남자의 고민을 함께 표현해낼 예정이다.

정인선은 "지난해 촬영을 했는데 실제 제가 서른이었다. 이전에 역할이 나이가 저보다 많거나 어린 경우는 많았지만, 동갑인 경우는 처음이었다. 놓치고 싶지 않았다. 캐릭터보다 저를 돌이켜보는 작품이었다"라고 밝혔다.

강민혁 또한 "같은 나이대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라는 점에서 하고 싶었다. 강민혁이라는 사람의 고민도 녹여 낼 수 있을 거 같았다. 연기하면서 이승유 못잖게 강민혁의 이야기가 많이 들어간 거 같아서 기대되고 빨리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군 복무로 3년 만에 연기에 복귀한 강민혁은 "많이 떨리고 긴장됐는데, 정인선 씨가 동갑내기더라. 덕분에 빠르게 친해지고 편하게 호흡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서른 살의 주인공들이 주축이 되는 만큼 화끈한 '어른 로맨스'도 기대해 볼 만하다.

강민혁은 "기대하셔도 될 것 같다. 아무래도 어렸을 때 만났던 첫사랑을 서른이 돼서 만나지 않나. 다시 사랑이 싹트면 얼마나 또 어른스럽게 연애를 할지 저도 궁금하다. 이를 많이 담아내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정인선은 "강도적인 측면에서 29금도 있을 수도 있겠지만, 서른의 연애로서 29금 로맨스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기대를 높였다.



안희연과 차민지가 서지원과 고등학교 시절부터의 절친 이란주, 홍아영 역을 각각 맡아 ‘찐친 케미’를 선보인다.

안희연은 "여자 세 명의 다른 사랑 이야기라는 점이 크게 다가왔다. 캐릭터에 있어서 란주의 성장을 경험해 보고 싶었다"라며 "올해 서른 살이 됐다. 처음엔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막상 큰 차이가 없더라. 일찍이 작품 속에서 30대로 살았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싶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차민지는 "저는 유일하게 서른을 넘어서 찍었는데, 지나와봤으니 아는 것들이 있었다. 서른이라고 해서 별거 없고 누구나 거쳐 가는 시간이고,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솔직하게 보여줄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송재림은 서지원의 웹툰을 영화로 연출하는 감독 차도훈 역을 맡아 서지원과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은근히 따뜻한 온도를 내비치며 심쿵을 선사할 계획.

송재림은 "배우들이 30대 초반인데 저는 후반이라 과거를 반추하는 시간이 됐다"라고 말문을 연 뒤 "작품 속에서 제가 큰 위로를 주진 못했다. 저도 29살에서 30살로 넘어가는 게 가장 무서웠는데, 다 크지 않은 말 위에 안장을 얹고 달려야 하는 친구들에게 뭔가 말하는 것이 부담될 거 같았다"라고 배우들과 호흡에 대해 전했다.

이어 "차도훈 또한 극 중에서 특별한 말을 안 하는데 그게 서른 살과 함께 하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 적당히 미지근한 캐릭터인 거 같다. 20대에는 너무 가까이 다가가다가 얼음 가시에 찔리는데, 그걸 많이 겪어 봤기에 오히려 적당히 거리감을 둠으로써 서로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할 수 있는 거 같다"라고 어른스러운 답변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이번 작품에서는 서른 살 동갑 이승유를 비롯해 연상인 차도훈, 그리고 연하 백성철(형준영 분) 등 세 명의 남자 캐릭터가 등장한다. 서른 살 세 여성 캐릭터에게 다가올 이들의 서로 다른 개성과 연애 방식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민혁은 "동갑으로서 편안함이 강점 같다. 빠르게 공감하고 친구처럼 나눌 수 있다. 달달함 뿐 아니라 어긋날 수 있는 사다리 타기 같은 모습들이 재미있게 그려질 것"이라고, 송재림은 "30대를 격하게 지내다 보면 지칠 때도 있다. 아무것도 못 할 때는 안 하는 것도 선택일 수 있다. 기다림과 거리 두기가 휴식을 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캐릭터의 매력을 어필했다.

이에 더해 오 감독은 "서핑을 탈 때 격렬한 파도 안정적인 파도 잔잔한 파도가 있다고 한다면 세 가지 파도 같은 남성 캐릭터가 나온다. 여성들이 어떤 파도에서 서핑을 하게 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거 같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설렘 가득 로맨스와 공감 가득 서른이들의 이야기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아직낫서른'은 총 15화로 제작되며, 23일부터 매주 화, 토요일 오후 5시 공개된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제공 = 카카오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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