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학교 폭력 파문이 연예계를 뒤덮고 있는 가운데 근거를 찾아볼 수 없는 일부 폭로가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1월 TV조선 ‘미스트롯2’에 출연했던 가수 진달래, ‘싱어게인’ 출연자 요아리와 그룹 TOO 차웅기를 시작으로 배우 조병규, 박혜수, 김동희, 김소혜, 가수 현아, 이달의 소녀 츄, 진해성, (여자)아이들 수진, 스트레이키즈 현진, 몬스타엑스 기현, 세븐틴 민규, 더보이즈 선우, 에버글로우 아샤 등 수많은 연예인이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중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한 것은 현재까지 가수 진달래가 유일하다. 학교 폭력 가해 의혹에 휩싸인 대부분의 연예인이 사실을 부인했으며, 소속사 역시 허위 사실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학교 폭력 피해를 주장했으나 돌연 사과하거나 게시물을 삭제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아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그는 현아를 포함한 3명의 동창에게 뺨을 맞는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현아의 초등학교 졸업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이후 현아 본인과 소속사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루머 유포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어 현아에게 학교 폭력 피해를 주장했던 게시물은 돌연 삭제되며 자취를 감췄다.
그룹 이달의 소녀 츄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 22일, 츄 역시 중학교 당시 폭언 및 따돌림의 가해자로 지목되며 몸살을 알았다. 이에 소속사는 ‘근거 없는 허위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루가 지난 23일 최초로 폭로 피해를 주장했던 이는 “적었던 모든 내용은 과장됐다. 학창 시절 김지우(츄)와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고, 시간이 흐르다 보니 기억이 각색되고 변한 것 같다"라며 자필 사과문을 통해 공식 사과하고 게시물 삭제를 예고했다.
조병규와 박혜수 역시 끊임없이 관련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최초로 의혹을 제기한 이들은 입장을 바꾼 상황이다.
조병규의 학교 폭력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이는 소속사 측에 관련 게시물이 허위임을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하며 확약서를 작성했다. 박혜수의 경우, 최초 게시물을 작성한 이가 자신이 지목한 배우는 박혜수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이미 박혜수는 ‘방부제를 먹인 여배우’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이후에도 조병규와 박혜수에 대해서는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처럼 근거 없이 무분별한 폭로는 상황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학교 폭력은 용서할 수 없는 범죄이며, 가해자가 진심 어린 사과로 피해자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공감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근거 없이 터져나오는 무차별적인 폭로는 진실을 왜곡하고 본질을 흐리게 만든다.
숱하게 쏟아지는 폭로를 지켜보며,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중립적인 태도를 견지해야 하는 이유다.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제공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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