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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①] 심나연 감독 "'괴물', 날 살린 작품...다음엔 좀 더 대중적이게"

2021.04.17 오전 08:00
드라마 '괴물'이 성공적인 행보를 썼다.

'괴물'은 시청률 4~5%대를 유지하더니 마지막회에서 6.0%라는 최고시청률을 써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장르물이라는 복잡하고, 미묘한 드라마임에도 불구 마니아층이 형성, 드라마의 높은 완성도를 느끼게 했다.

YTN star는 15일 오후 '괴물' 연출을 맡은 심나연 감독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심 감독은 인터뷰 내내 드라마를 사랑해준 시청자분들은 물론, 동료 스태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기쁜 표정 역시 감추지 못했다.

Q. 종영 소감

A. 좋은 반응이 있어서 너무 좋았고, 연출자로서 기뻤다. 어려운 드라마가 아닐까 했는데 연출로서 뿌듯하고 특히 주연 배우들 관계에 몰입했다는 반응들이 가장 기쁘게 다가왔다.

Q. '괴물'은 살인사건을 다뤘던 타 드라마와 달리 사건보다 남겨진 사람에 주목하는 연출이 돋보였다. 남겨진 사람들의 어떤 모습에 초점을 두려고 했는지.

A.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초점을 둬서 그들의 감정선을 부각하고 싶었다. 동네 사는 사람들이 그 동네가 싫음에도 붙어 살면서 결국 자기 가족들과 예전 어렸을때 겪었던 상처를 이곳에서 치유하고 싶어서 남아 있는 게 아닌가. 사람 인물하나 하나에 초점을 두려 했다. 안쓰러움도 보여주고 싶었다.

Q. 김신록, 이규회 등 새로운 배우들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A. 그분들의 행보를 보니 뿌듯하다. 좋은 분들을 우리 드라마로써 끌어내서 이런 분들이 있다는 걸 소개시켜 드렸는데 시청자분들도 좋게 생각해주셔서 신기했고 뿌듯했다. 앞으로 잘 돼셨으면 좋겠다.

Q. '괴물' 스토리를 처음 봤을 때 어땠는지? 처음부터 잘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지?

A. 작가님이 대본을 잘 써주셨다. 대본에서 느꼈던 걸 잘 표현, 구현하면 우리 드라마를 좋아해줄 마니아층이 분명 있을 거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 확신과 자신감을 갖고 시작하게 됐다.



Q. 얼굴을 타이트하게 잡는 식의 연출도 인상적이었다. 어떤 의도로 이런 연출을 시도한 것인지.

A. 신하균, 여진구 두 배우의 연기하는 걸 잘 보이게 하려면 타이트한 샷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부담스러울수 있는 부분을 두 배우님들이 잘 견뎌내주시고 잘 적응해 주셨다. 시도를 하면 시청자들에게 의도를 잘 전달할 수 있겠다해서 유지헀다.

Q. 감독님의 스릴러 연출에 있어 많은 영향을 준 선배 감독들의 작품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A. '비밀의 숲', '시그널' 많이 돌려보면서 시청자들이 왜 좋아했지를 생각하며 연구했다. 감정적으로 서로 공감되는 부분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부분에 포커스를 어떻게 맞추는지 연출에 있어 참고했다.

Q. 아무래도 스릴러 장르이다 보니 배우 분들뿐만 아니라 감독님의 감정 소모도 심했을 거 같다. 현장 분위기는 어땠는지.

A. 많이 힘들었다. 코로나 때문에 너무 많이 힘들었다. 지역 촬영할 때 주민분들, 지역 관계자분들이 많이 도와주셨고. 현장분위기 너무 좋았다. 특히 배우님들이 너무 착하고 인성이 좋으셨다. 배우들끼리 잘 놀고, 이야기하며 소통했던 거 같다.

Q. 배우들이 촬영 현장에서 감독님이 편하게 해줘서 더 좋았다라고 말을 하는데, 감독님만의 촬영 현장에 대한 철학 등이 있는지.

A. 배우들의 일터이기때문에, 마음을 편하게 해줘야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디렉션을 주기보다는 씬의 해석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이다. 컷에 대한 주문은 많은 편이고 그 안에 담는 연기에 대한 부분은 마음껏 펼치게끔 한다. 배우, 감독 등 촬영 현장내 우리끼리 작업하는 것에 있어서는 나쁘다 좋다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서로 창피하지않게 소통하는 게 내 촬영장 철학이라고 할 수 있을 거 같다. 현장을 유연하게 만드려고 했다.

Q. 백상예술대상 7개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다.

A. 내 인생에 이런게 있나 싶고 뿌듯하다. 정말 많은 분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노미네이트됐다는 것만으로도 인정받는 거 같아서 기쁘다.



Q. '괴물'은 끝내 '사적 복수'의 쾌감을 선사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피해자에게 복수의 칼을 쥐어주는 대신, 가해자에게 법에서의 처벌을 내리는 결말로 내렸다. 이러한 결말을 내기까지 작가님과 논의한 부분이 있는지, 이렇게 결말을 내리신 데 특별한 의도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A. 작가님이 이 결말 내셨을 때, 그런 의도가 있다라고 설명들었을 때 이건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보는 사람에게 주는 교훈이 있는 게 드라마로서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했다.

Q. 감독님이 드라마를 연출하며 결론 내린 '괴물'이란 어떤 것일까.

A. 내가 저지른 실수가 아주 작다고 생각하는 것. 덮으면 덮어질거라 생각하는 것. 그게 나를 나중에 괴물로 만드는 거 같다. 사회적으로 지켜야하는 통념은 지키며 살자라고 생각했다. 작은 실수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정화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게 괴물이 되지 않게끔 하는 거라 본다.

Q. 앞으로 또 연출해 보고 싶은 장르 있는지.

A. 장르물을 또 해도 좋고 치정물이나 좀 센거 해보고싶다. 장르보다는 이야기가 얼마나 재밌고 흥미있느냐에 따라 해보고 싶은 게 달라질 거 같다.

좀 더 사람들에게 쉽게 보여줄 수 있는 부분. 대중성이 부족했던 거 같다. 시청자들이 좀 더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조금은 더 많은 분들이 볼 수 있게 하는 드라마를 만드는 게 목표다.

Q. 앞으로 넷플릭스를 통해 괴물을 접할 시청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괴물만의 관전포인트나, 매력포인트가 있을까.

A. 하루에 다 봐야하는 드라마다. TV속 매주 2편씩 볼때 아쉬움이 있었다면 넷플릭스 콘텐츠로는 쭉 정주행해야하는 몰입도 높은 드라마라고 자신한다.

Q. 마지막으로 괴물은 어떤 작품으로 남을 거 같은지.

A. '괴물'이 날 살렸다라고 말하고 싶다. 앞으로도 더 공부하며 연출해야겠다라고 자극을 준 작품이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gshn@ytnplus.co.kr)
[사진제공 = JTBC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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