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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크루엘라’ 디즈니의 도발, 엠마 스톤이 펼치는 지상 최대의 패션쇼

2021.05.26 오후 05:00
배우 엠마 스톤이 디즈니 사상 가장 어둡게 빛나는 캐릭터 ‘크루엘라’로 돌아왔다. 강렬하고 화려하게 포효하는 엠마 스톤의 변신은 또 다른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알린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101마리 달마시안'의 광기 어린 악녀 크루엘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 ‘크루엘라’는 재능은 있지만 밑바닥 인생을 살던 ‘에스텔라’가 패션계의 파격 아이콘 크루엘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는 디즈니에서 제작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파격적이고 짙은 색채를 풍긴다.






흡사 케이퍼 무비를 떠오르게 하는 크루엘라 일당의 ‘작전’은 그 자체만으로 흥미를 유발한다. 시종일관 속도감 넘치는 전재는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아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여기에 매력적인 악역과 독창적인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낸 배우들의 빼어난 연기력은 극이 흔들리지 않도록 단단히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미 영화 ‘버드맨’과 ‘라라랜드’,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등으로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에 오른 엠마 스톤은 미워할 수 없는 악당 크루엘라로 완벽하게 변신해 절정의 연기력을 보여준다. 그는 특유의 눈빛과 표정으로 처연함과 악랄함 사이를 자유롭게 오간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를 비롯해 ‘해리포터’ 시리즈의 트릴로니 교수로 분했던 명배우 엠마 톰슨 역시 패션계 최고의 권위자 ‘남작 부인’ 역을 맡아 크루엘라에 결코 뒤쳐지지 않는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선사한다.






색다른 캐릭터를 흠잡을 곳 없이 소화해낸 두 배우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 뒤로 영화는 화려한 패션과 흥에 넘치는 음악을 통해 오감을 자극한다. 70년대 런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들의 과격한 패션 대결은 당시를 풍미했던 펑크와 록음악을 만나며 한층 다채로운 색채를 더한다.

퀸의 ‘Stone Cold Crazy’, 니나 시몬의 ‘Feeling Good’, 블론디의 ‘One Way Or Another’를 비롯해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 수퍼트램프, 도어스 등 7080년대를 풍미했던 명가수들의 명곡은 ‘크루엘라’를 빛나게 만드는 또 다른 조연이다.

영화 ‘크루엘라’는 엠마 스톤이 펼치는 지상 최대의 패션쇼라고 할 만큼 풍성한 볼 거리로 가득하다. “평범하다”라는 것이 가장 큰 모욕이었던 크루엘라 답게 영화는 독보적인 매력으로 스크린 밖 관객을 압도한다.

12세 관람가. 5월 26일 개봉.

YTN star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사진 제공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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