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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이슈] 마블 최초 썩토 기록한 '이터널스'...마냥 시간낭비일까?

2021.11.03 오후 01:52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최초로 '썩토'를 기록한 영화 '이터널스'가 오늘(3일) 드디어 개봉한다.

'이터널스'는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국내 배우 마동석이 출연해 더욱 기대를 높였지만, 로튼 토마토에서 역대 마블 영화 최저 점수를 받으며 '최악의 마블 영화'라는 평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개봉날인 3일 기준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이터널스'의 토마토 지수는 56%에 불과하다. '이터널스'는 그동안 마블 영화 역대 최저를 유지하고 있던 '토르: 다크 월드'(66%)를 제치고, 마블 영화 최초로 토마토 지수 60% 미만의 '썩은 토마토'를 기록했다.



오스카 수상에 빛나는 클로이 자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이터널스'는 뒤떨어지는 작품성으로 혹평을 면치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화에 등장한 '1945 히로시마(廣島) 원자폭탄' 장면이 역사 왜곡 논란을 일으키면서 온라인상의 불매 운동까지 일어난 상황이다.

문제가 된 장면은 '이터널스' 멤버 파토스가 원자폭탄이 투하된 뒤 폐허가 된 히로시마 한가운데에서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라고 외치는 장면이다. 해당 장면은 캐릭터의 딜레마를 표현하기 위해 전범국인 일본을 철저한 피해자로 그린 것이 옳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성소수자 유색인종에게 죄책감을 전가시키는 것이 불편하다는 입장도 공존하고 있다.

영화 개봉도 전에 여러 논란으로 실망한 팬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터널스'는 과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기념비적인 작품이 아닐 수 없다. MCU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총 10명의 히어로가 등장하는 대작이며, 국내 배우 마동석도 일원으로 참여해 놀라운 활약을 펼친다. 영화를 보는 것이 마냥 시간낭비만은 아닌 이유다.



특히, 마동석은 이터널스에서 가장 강력한 주먹을 지닌 불멸의 히어로 길가메시 역으로 등장해 묵직한 존개감을 드러낸다. 특별한 에너지를 방출하는 오른손으로 데비안츠를 제압하는 장면은 단연 압권이다. 중간중간 관객들에게 소소한 웃음을 선사하며, 테나 역의 안젤리나 졸리와 애틋한 우정 관계를 그려 이목을 집중시킨다.

전반적으로 '이터널스' 멤버들에 대한 평가가 좋지 못하지만 마동석과 안젤리나 졸리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활약은 단연 시선을 압도한다. 국내 그룹 BTS를 언급해 웃음을 선사하는 킨고 역의 쿠마일 난지아니도 남다른 입담으로 중간중간 영화의 분위기를 경쾌하게 장식한다.

영화가 끝난 뒤 등장하는 두 개의 쿠키 영상 만큼은 국내외 언론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두 편 모두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을 예고하며 흥미를 자아낸다.

한편, '이터널스'는 전국 극장가에서 상영 중이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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