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옛날 그 자리에 지금 나 보다 어렸을 그대들의 손을 맞잡고 부둥켜 안고 감사하다고, 끼니 조차 변변치 않았을 그대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대접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내레이션 녹음을 끝낸 배우 정우성이 스튜디오를 나오면서 남긴 말이다. 만주벌판에서 조국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무장투쟁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청춘들에게 그가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
개념배우 정우성은 신흥무관학교 설립 110주년을 기념해 방송되는 YTN라디오 다큐멘터리 의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오는 30일 밤 10시 20분 YTN라디오에서 방송되는 이번 다큐멘터리는 독립전쟁의 주역, 대한민국 육군의 뿌리이자 일제강점기 항일 독립군 양성기관이었던 신흥무관학교와 무장투쟁 선봉에 섰던 신흥 출신 3500명의 독립군을 조명한다.
“평소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와 활동을 지지하는 한 사람으로 동참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며 내레이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던 정우성은 “항일 무장투쟁사 역사의 굵은 줄기를 스튜디오에 앉아 목소리로 온전히 전한다는 것은 참으로 부담스럽고 버거운 작업”이었다고 말하면서 “시대의 울분과 아픔, 그것을 온몸으로 받아내며 버티셨던 우리 선조들의 심정이 느껴질 때마다 뭉클한 감정에 호흡 조절이 힘든 순간도 여러 번”이었다고 동참 소감을 밝혔다.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는 청산리•봉오동 전투에서 사용돼 당시 만주 벌을 울렸던 독립군의 당시 무기들을 실제 소리로 만나볼 수 있다.
제작진은 “1년에 걸친 제작 기간 동안 서간도와 연해주 현지 취재, 생존 독립군과 그 후손 40여 명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일제강점기 만주에서 있었던 독립전쟁을 사실적이고 실감나게 그려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나 신흥무관학교 출신이오” 영화 에서 독립군 속사포로 열연했던 배우 조진웅, 뮤지컬 배우였던 가수 조권과 뮤지컬배우 고은성의 깨알 출연도 이번 다큐멘터리의 듣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다큐멘터리는 30일 밤 10시 20분 FM 94.5Mhz YTN라디오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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