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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김아중, '장르물 여왕'이 된 '미녀'…'그리드'로 입증한 것들

2022.04.22 오후 01:00
이제는 명실상부 '장르물 여왕'이 된 '미녀'다. 2000년대 영화 '미녀는 괴로워'로 톱스타 반열에 올랐던 배우 김아중 씨. 그러나 그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만 머무르지 않았고, '싸인'을 필두로 '그리드'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장르물 도전으로 배우로서 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김아중 씨는 2004년 MBC 예능 '심심풀이-러브 서바이벌 두근두근'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가 대중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것은 영화 '미녀는 괴로워'다. 사랑스러운 캐릭터의 면면을 생생하게 표현한 것은 물론 뛰어난 보컬 실력으로도 화제를 모으며 단박에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마치 그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최적화된 배우처럼 보였다. 그는 코로 영화 '나의 PS파트너', '캐치미' 등에 출연하며 그의 로코를 염원하는 팬들의 갈증을 해소해 주기도 했다. 그러나 필모그래피를 찬찬히 보면, 2010년대부터는 장르물의 선택이 더 많아짐을 살펴볼 수 있다.

그의 변화는 SBS 드라마 '싸인' 즈음부터 감지된다. 장한준 감독·김은희 작가의 '싸인'에서 그는 의문의 죽음을 당한 시신을 부검하며 사건의 배후를 밝혀내는 역할을 맡아 몰입도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남녀 간의 사랑이라는 제한된 감정이 아니라, 동정과 연민, 인간미 등 더 넓은 감정을 촘촘하게 연기했다.

장르물을 향한 도전은 계속되는데, 2015년 드라마 '펀치', 2016년 드라마 '원티드'이 바로 그것이다. 두 작품 모두 지상파로서는 비교적 파격적인 소재와 반전을 담은 작품으로, 배우가 자신에게 익숙하고 편한 길만 가는 것이 아니라 색다른 도전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그리고 이어진 도전은 디즈니+ '그리드'에서 펼쳐졌다. '그리드'는 태양풍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한 방어막 ‘그리드’를 탄생시킨 채 사라진 미지의 존재 ‘유령’(이시영 분)이 24년 만에 살인마의 공범으로 다시 나타난 후, 저마다의 목적을 위해 그를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드라마.

김아중 씨가 디즈니+ 채널을 통해 이용자를 만나는 것도 처음이었고, 작품에서 강력계 형사 역할을 맡은 것도 처음이었다. 그러나 그는 촬영에 앞서 실제 강력계 형사들의 자문을 구하고, 필요한 기술들을 익히며 철저한 준비를 마쳤고, 정의로우면서도 능력 있는 형사 캐릭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그리드'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가는 거대한 세계관을 갖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꽤 복잡하게 느껴질 수도 있었던 상황. 김아중 씨는 극의 안내자 역을 도맡아 하며 중심을 지켰고, 형사로서 필수적인 액션신도 능숙하게 소화해냈다. 제작발표회에서 "직업적 특수성 때문에 거침없는 캐릭터의 액션신을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지 부담이 있었다"고 토로하기도 했지만, 본편에서는 차원이 다른 내공을 보여줬다.

로코 같은 달달함 대신 그려진 '어른 멜로', '블랙 멜로'의 감정도 섬세하게 그려냈다. 극중 정새벽(김아중 분)은 전 남편 송어진(김무열 분)의 충격적인 사망 순간을 목도하고, 시공간을 이동해 다시 살아돌아온 송어진을 만나는 등 극적인 순간을 계속 맞이한다. 이혼한 부부라는 설정 안에서 미묘한 텐션을 유지하며 두 사람의 재결합을 바라는 반응을 이끌어내는 등 새로운 형태의 멜로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그리드'가 공개된 글로벌 OTT 디즈니+는 지난해 11월 야심 차게 국내에 론칭했지만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부족 등으로 몇 달째 부진을 해소하지 못했다. 채널 자체의 홍보도 타 채널들에 비해 적극성이 떨어지는 데다, 가입자 수도 줄고 있어 '그리드' 입장에서는 안타까울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것은 '그리드' 작품성, 그리고 김아중 씨를 비롯한 배우들의 호연이다.

[사진출처 = 에이스팩토리/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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