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생활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김선호 씨가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앞두고 눈물로 사과인사를 전했다.
연극 '터칭 더 보이드'의 프레스콜이 오늘(20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연출과 배우 김선호 씨, 신성민 씨, 이휘종 씨, 이진희 씨, 오정택 씨, 정환 씨, 조훈 씨, 정지우 씨가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에 이어 연출과 배우의 자체적인 간담이 이뤄졌다. 김선호 씨는 이 순서에서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약 1년 만에 취재진과 대면하는 자리인만큼, 자신의 멘트를 준비해와 먼저 이야기를 꺼낸 것.
무대로 먼저 올라온 김선호 씨는 "죄송하다. 간담회를 시작하기 전에 제가 인사를 먼저 드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서 나왔다. 제가 긴장이 좀 된다. 말을 두서없이 할 것 같아 종이에 적어왔다. 너른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별 얘긴 아니다. 먼저 프레스콜 자리에서 제가 이런 얘기 드리는게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올해 봄부터 여름까지 많은 분들이 노력해 이 연극을 만들었다. 이 자리에서 제가 누가 되는 것 같아 다시 한번 팀들과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좋지 않은 소식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그리고 그간 시간 돌이켜보면서 제 부족한 점에 많이 반성했다.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은 점점더 나아지는 배우이자 나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다시한번 와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누차 사과했다.
한편 연극 '터칭 더 보이드'는 1985년, 아무도 등반하지 않은 페루 안데스 산맥 시울라 그란데의 서쪽 빙벽을 알파인 스타일로 등정한 연국인 산악가 조 심슨과 사이먼 예이츠의 생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지난 8일 막을 올렸다.
김선호 씨의 복귀에 대한 팬들의 반응은 이미 뜨겁다. 김선호 씨는 극중 조난사고로 설산에 고립된 젊은 산악인 '조' 역을 맡았으며 그가 출연하는 모든 회차는 전석 매진됐다. 또 공연장 인근에서는 그의 활동 재개를 응원하는 팬들의 광고판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출처 = 연극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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