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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서울, 사랑해요!" 빌리 아일리시, 고척돔 달궜다...2만명 환호 (종합)

2022.08.16 오전 08:00
팝스타이자 싱어송라이터 빌리 아일리시가 광복절의 서울을 함성으로 물들였다.

15일 오후 8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6 빌리 아일리시’가 개최됐다. 2020년 1월 진행된 ‘슈퍼콘서트 25 퀸’ 공연 이후 2년 7개월만에 현대카드 슈퍼콘서트가 개최됐으며 그 첫 주자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영스터'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가 출격했다.

앞서 콘서트 공연 티켓 예매는 전석 매진으로 마무리된 바. 빌리 아일리시는 이번 콘서트 티켓 판매 수익의 일부를 환경단체 리버브(REVERB)에 기부할 예정이다. 티켓 한 장당 1달러가 기부되는 셈이다.

2001년 생, 미국 나이로 아직 20세인 빌리 아일리시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큰 임팩트를 남기며 팝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인물. 다크하면서도 톡톡 튀는 음악 스타일, 특이한 패션 센스, 남다른 스타성으로 주목 받은 그는 데뷔앨범 발매 다음 해인 2020년 그래미어워드 본상 4부분을 전부 쓸어담으며 역대 최연소 수상자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성인이 되기도 전에 커리어 하이를 찍은 그는 순식간에 MZ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2021년에는 그래미에서 올해의 레코드상을 받으며 2년 사이 제너럴 부문 5개를 받는 기염을 토했다. 뿐만 아니라 2년 연속 그래미 엔딩을 장식하기까지. 빌리 아일리시는 한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을 넘어, 음악 역사 한 시대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우뚝 올라섰다.



이번이 두 번째 내한이다. 지난 2018년 8월 15일 첫 내한했던 당시 2000석 규모의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공연을 펼친 빌리 아일리시는 올해 좌석이 2만5000여석에 달하는 고척스카이돔 무대에 오르며 스스로의 명성을 국내 팬들에 증명해보였다.

이날 첫 무대는 빌리 아일리시의 대표곡 중 하나인 'bury a friend'로 장식됐다. 호러틱한 멜로디와 가사에도 불구하고 중독성 있는 비트가 장내를 함성으로 물들였다. 펜스가 무너질 뻔한 건 한 순간. 일명 '의탠딩'으로 화답하는 그라운드 관객들의 에너지가 장내에 퍼져나갔다.

이날 빌리 아일리시가 관객들을 향해 내뱉은 첫 마디는 바로 'How you feel tonight!'. 이어 'I Didn't Change My Number' 무대를 선보인 빌리 아일리시는 레드 라이트가 쏟아지는 무대 위를 신나게 누비기 시작했다. 감각적인 영상 효과가 더해진 'NDA' 무대, 관갯들의 떼창으로 꾸며진 'Therefore I Am' 무대까지. 공연을 시작한지 채 10분도 지나지 않아 빌리 아일리시와 관객들은 하나가 되어 호흡하기 시작했다.

"다시 만나 너무 반갑습니다"라며 인사한 것도 잠시, 빌리 아일리시는 관객들에게 뛰고 소리치고 울고 즐기라고 유도했고 이어지는 'my strange addiction' 무대에서 한국 관객들은 열정적으로 점프하며 화답했다. 이후 빌리 아일리시만의 이별 세레나데 'idontwannabeyouanymore'와 가수 칼리드와의 듀엣곡 'lovely' 무대에서만큼은 수만여 개의 휴대폰 불빛이 장내를 흔들며 떼창이 이어졌다.

빌리 아일리시의 또 다른 대표곡인 'you should see me in a crown' 무대가 이어질 땐 노래의 상징이기도 한 타란튤라 거미가 스크린을 장악했다. 장내에 가장 큰 함성이 쏟아진 순간이었다. 이어 색다른 매력의 'Billie Bossa Nova' 'GOLDWING' 'Oxytocin' 'ilomilo' 무대가 연달아 이어졌고 공연은 순식간에 중반에 접어들었다.



앞서 한차례 자신의 오빠 피니어스 오코넬을 소개했던 빌리 아일리시는 다시 한번 그를 "베스트 프렌드"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재밌는 사람"으로 소개하며 그와의 합동무대를 이어나갔다. 두 사람은 함께 어쿠스틱하게 기타를 치며 'Your Power'를 소화했고, 이틀 전 필리핀 공연에서 처음으로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던 'The 30th'를 서울에서 두 번째로 선보였다. 해당 노래를 부르기 직전 "신곡인만큼 잘 못부르더라도 용서해달라"는 빌리 아일리시의 귀여운 멘트에 관객들은 속절없이 자지러졌다.

'bellyache / ocean eyes' 'Getting Older' 다음 이어진 'Lost Cause' 무대에서는 빌리 아일리시의 태극기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공연 도중 태극기를 주워들어 펼쳐보인 빌리 아일리시의 퍼포먼스는 광복절을 맞은 국내 관객들의 가장 커다란 함성을 끌어냈다.

'when the party's over' 'all the good girls go to hell' 'everything i wanted' 무대까지 연달아 마친 빌리 아일리시는 "두 개의 곡을 더 부르고 가야 한다. 서울, 정말로 사랑한다. 당신들을 만나서 행복하고 굉장한 영광이다"라며 아낌없는 애정을 쏟아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2010년대의 말을 상징한 'bad guy'가 장식했다. 이후 'Happier Than Ever'와 'goodbye'까지 마친 빌리 아일리시는 한국 관객들과의 호흡이 빛난 찬란했던 공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2만 여 명의 관객이 모였다. 빌리 아일리시는 이번 콘서트 티켓 판매 수익의 일부를 환경단체 리버브(REVERB)에 기부할 예정이다. 티켓 한 장당 1달러가 기부된다. 리버브는 기부된 금액을 배출된 온실가스를 줄이는 등 환경오염으로 인한 기후변화를 해결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사진=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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