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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한산’→’비상선언’ 집어삼킨 쿠팡… 독점 공개 앞세운 과감한 전략

2022.08.24 오후 05:27
쿠팡의 OTT 쿠팡플레이가 올여름 최고 흥행작인 영화 ‘한산: 용의 출현’과 영화 ‘비상선언’을 독점 공개하며 대형 한국 영화 두 편을 동시에 품게 됐다.

최근 쿠팡플레이 측은 오는 29일부터 쿠팡플레이에서 ‘한산: 용의 출현’을 단독 공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한산: 용의 출현’은 누적 관객 679만 명을 모으며 올여름 한국 영화 중 최고 흥행작에 이름을 올린 작품이다.

개봉한 지 약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700만 관객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한산: 용의 출현’의 OTT 행은 적잖은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쿠팡플레이가 ‘한산: 용의 출현’ 이후 영화 ‘비상선언’마저 독점 공개한다고 알려지며 영화계와 OTT 업계 내에서는 다양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개봉한 지 약 한 달밖에 되지 않은 대형 블록버스터를 OTT에서 무료로 공개하는 쿠팡플레이의 과감한 전략에 경쟁 OTT 업계는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올여름 화제작이었던 ‘탑건: 매버릭’과 ‘비상선언’보다 많은 제작비가 투입된 ‘외계+인’ 1부 역시 OTT와 IPTV 등을 통해 공개됐지만, 별도의 유료 콘텐츠로 추가 구입해야 하는 것과 대조적이기 때문.

쿠팡플레이는 ‘한산: 용의 출현’과 ‘비상선언’ 등 최신 영화를 자사의 로켓와우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복잡한 기류는 영화계 내부에서도 감지된다. 200만 관객을 턱걸이로 넘기며 최소 손익분기점(BEP)인 500만 명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남긴 ‘비상선언’이 쿠팡플레이로 직행하는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전화위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위험을 줄이고 투자금을 안정적으로 회수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일부에서는 향후 쿠팡플레이가 거대 자본을 앞세워 콘텐츠를 독과점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 또한 제기하고 있다.

YTN star 취재 결과, 쿠팡플레이 측은 두 편의 영화를 독점 공급하기 위해 수백억대 투자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쿠팡의 시총이 약 41조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쿠팡플레이의 이 같은 행보는 ‘공격적인 투자’가 아닌 사실상 시작에 불과하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올여름 한국 영화 ‘빅4’(‘외계+인’,’비상선언’,’한산:용의 출현’,’헌트’) 중 두 작품을 독점한 쿠팡플레이가 향후 어떤 작품을 선택할지에 대해서도 영화계와 OTT 계의 눈길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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