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일요일 발행되는 ‘Y랭킹’ 코너는 YTN star의 기자와 PD들이 지난 한 주간 스타들의 패션을 살펴보고 투표를 통해 순위를 정리한다. 일반적으로 득표수에 따라 베스트(Best), 굿(Good), 보통 (so-so), 배드(Bad), 워스트(Worst)로 그 순위가 구분되지만, 때로는 베스트나 워스트로만 코너가 채워지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번 주 역시 패션브랜드의 행사장과 드라마·영화의 제작발표회 등 다양한 현장에서 스타들이 다채로운 패션을 선보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베스트 드레서 보다도 다소 안타까운 코디가 눈에 띄는 한 주였다. 배우 서현진 씨·정소민 씨·박소담 씨·박지후 씨·임세미 씨가 아쉬움을 남긴 패션 TOP5로 선정됐다.
◆ 서현진
강내리 기자 : 9월로 접어들면서 아침저녁 날씨가 선선해졌다. 이제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드는 것 같은데, 이번 의상은 유독 추워 보인다. 눈에 띄게 감량한 여리한 체구에 오프숄더 상의를 입고, 상대적으로 치렁치렁한 팬츠를 입으니 보는 사람 어깨가 다 시린 느낌.
공영주 기자: 많이 언밸런스한 느낌이다. 최근 살이 많이 빠져 한층 외소해진 그녀를 더 외소하게 만드는 패션.
김성현 기자 : 체형을 고려하지 않고 착용한 듯한 상의는 벨트의 위치부터 주머니의 디테일까지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다. 패턴을 통일해 셋업한 바지 역시 지나치게 통이 커서 세련된 인상을 주지는 않는다. 컬러감 역시 서현진 씨와 썩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보면 볼수록 '어딘가 잘못됐다'는 느낌을 주는 기이한 룩이다.
이새 PD : 전체적으로도 디테일적으로도 장점이 하나도 없는 패션이다. 특히 주머니가 밖으로 뒤집어져 나온 듯한 디테일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전용호 PD : 한껏 드러낸 숄더 탓에 되려 부각되는 하의의 답답함. 빼어난 연기력을 뒷받침하는 정확한 딕션의 배우 서현진 씨지만, 이 날 룩만큼은 다소 모호하고 불분명하다.
◆ 정소민
강내리 기자 :색감 매치가 아쉽다. 그레이 셋업에 붉은 셔츠라니…촌스러움 그 자체. 포토월 속 개봉 날짜와 '깔 맞춤'을 하고 싶었던 걸까? 타이에 부츠 등 개성 강한 아이템이 많으니 차라리 색감은 무채색으로만 선택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공영주 기자: 붉은색으로 포인트를 굳이 안 줬어도 그녀의 인형 같은 비율로 충분히 돋보일 수 있었던 그레이 의상.
김성현 기자 : 흔치 않은 주황색 셔츠가 눈길을 끌었고 아우터와 같은 소재·컬러의 타이를 코디하며 포인트를 줬다. 소매까지 걷어올리며 한껏 신경 쓴 패션이라는 점이 느껴졌다. 시도는 좋았고, 칭찬할 만한 도전이었으나 '답답하다'라는 인상이 더욱 강하게 다가왔다. 마치 불편한 '갑옷'을 입은 듯 부자연스러운 패션은 안타까움을 남겼다.
이새 PD : 걸크러쉬 매력을 살리려고 한 듯한 의상이지만 어딘가 아쉽고 부족하다. 부츠가 아닌 깔끔한 구두였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어정쩡한 레드 포인트 역시 아쉬운 점 중에 하나다.
전용호 PD : 그레이 톤의 블레이저와 셋업에 걸맞는 깔끔한 헤어스타일까지는 조화로우나, 포인트 컬러가 다소 멀리 가버렸다. 깔끔 담백한 평양냉면에 풀어져 버린, 지나치게 센 겨자 같달까.
◆ 박소담
강내리 기자 : 드레스 밑단을 살짝 걷어 부츠 위 무릎이 나오게 입은 것은 잘했으나, 나머지 모든 것이 아쉽다. 기본적으로 의상 사이즈도 살짝 작은 듯하고, 치렁치렁한 소매에 빅백, 볼드한 벨트까지. 박소담의 단아한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공영주 기자: 왜 벨트를 매다 말았지.. 손을 다 덮는 팔 부분은 헤리포터 마법사 같은 느낌이다. 롱부츠와 치마 길이 조합 또한 아쉽다.
김성현 기자 :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품 T브랜드의 2022 가을-겨울 여성 컬렉션 의상을 그대로 선보인 박소담 씨. 깔끔하고 세련된 멋을 자랑하는 것 같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다. 의상 위아래로 달린 지퍼를 통해 스타일링을 할 수 있는 특성 상 박소담 씨는 다리 라인을 조금 더 강조했다. 하지만 롱부츠를 신은 상황에서 이러한 선택은 되려 언밸런스한 느낌을 주었다. 가방 역시 지나치게 큰 스타일을 선택했다. 답은 브랜드의 룩북 속에 있었다. 모델처럼만 스타일링 했더라도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새 PD : 치마의 기장과 부츠의 부조화 때문에 치맛자락은 부츠에 걸리고 가방은 억지로 들고 온 듯 매치가 안 되고 총체적 난국이다. 어정쩡한 소매 길이와 디테일까지 여러모로 아쉬운 룩이다.
전용호 PD : 시선을 강탈하는 넓디넓은 벨트서 시작된 아쉬움이 일렁이는 소매까지 번졌다. 무색무취 블랙 백까지 더해지니 피터 팬 괴롭히던 후크 선장 생각도.
◆ 박지후
강내리 기자 : 투머치 패션이다. 롱 스커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화이트톤이라 부담스럽고, 일상생활에서는 절대 못 입을 것만 같은 룩이다. 다른 건 다 차치하더라도, 데님 롱스커트에 통이 넓은 화이트 부츠를 신은 것만으로 부담백배.
공영주 기자: 맙소사! 전신 거울 앞에 서봤을 때 이상함을 느끼지 못한 걸까. 치마와 부츠에서 탄식이 나올 법도 한데...
김성현 기자 : B브랜드 행사장이라고 할지라도 브랜드를 대표하는 인트레치아토 패턴의 화이트 롱부츠라니 조금은 과하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화이트 롱 코트, 화이트 니트와 화이트 백까지, 꽤나 괜찮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데님 스커트를 보는 순간 탄식이 터져나왔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봤더라면.
이새 PD : 흰 티와 데님의 매치, 실패하기 쉽지 않은 조합인데도 실패했다. 코트, 가방, 부츠까지 무려 세 가지의 흰색 가죽 아이템 공격이 이 패션을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전용호 PD : 대나무 돗자리가 떠오르는 가방과 부츠와 포인트로 점철된 롱 롱 코트. 문제는 이 모든 게 화이트라는 것. 어쩌면 촬영 감독들이 가장 좋아할 룩, 화이트 밸런스 잡기에 딱 좋은 피사체이기에.
◆ 임세미
강내리 기자 : 네크라인이 너무 많이 파였거나, 의상이 너무 밑으로 내려갔거나 둘 중 하나다. 아무튼 목걸이까지 생략했으니 목부분이 더 휑해 보이는 것은 사실. 양옆에 달린 큰 주머니와 발목까지 오는 긴 스커트는 각선미를 실종시켰다.
공영주 기자: 양팔 소매는 옷을 다 입은 후 팔 토시처럼 따로 끼우는 구조인가? 어색하게 따로 노는 상의.
김성현 기자 : 거대한 퍼프 숄더를 떼어내고 원피스의 길이는 조금만 재단하고 싶다. 조금만 신경썼다면 베스트가 될 수도 있었다.
이새 PD : 참 독특한 패션이다. 모든 아이템 하나하나가 다 따로 만들어져 붙여진 듯한 느낌이다. 여기에 자루를 뒤집어 쓴 것처럼 보이는 핏까지. 임세미 씨가 가진 본연의 매력을 완벽하게 가려주는 룩이다.
전용호 PD : 스퀘어넥보다 훨씬 더 과감히 내려가 있는 라인 탓에, 팔토시가 되어 버린 양팔. 얼핏 보이는 열정과 패기의 미술 교생 선생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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