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진 씨가 멤버들의 배웅 속에서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했다. 방탄소년단의 병역 면제 여부를 놓고 수년 간 이어져 온 갑론을박은 결국 진 씨의 자진 입대로 종지부가 찍혔다.
진 씨는 13일 오후 1시 40분쯤 경기 연천 제5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했다. 수많은 취재진이 이날 오전부터 신병교육대 앞에 모여 진 씨의 입소를 기다린 가운데, 진 씨는 입대 전 별도의 인사나 행사는 진행하지 않은 채 차량을 타고 훈련소에 입소했다.
이날 방탄소년들 멤버들도 진 씨를 배웅하기 위해 차에 동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씨와 멤버들은검은색 밴 6대를 나눠 타고 함께 들어갔다.
현장은 이른 시간부터 국내외 취재진, 통제 인력 등으로 북적였다. 이날 군은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자치단체 등과 함께 현장 종합상황실 및 응급 의료 지원 센터를 운영하며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대비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역시 당일 현장 주변에 경찰 기동대 등 300명을 배치해 질서유지와 교통관리 등에 나섰다.
"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소속사와 진 씨의 당부를 지킨 듯 아미들은 현장 방문을 자제한 모습이었다. 대신 'BTS 김석진 군과 모든 장병의 입소를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보라색 현수막과 풍선이 팬들의 마음을 대신 전했다.
이날 진 씨는 방탄소년단 공식 팬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그는 "자 이제 커트콜 시간이다"라고 글을 남기며 "군대 갈 때 해보고 싶었다. 게임 캐릭터 '진' 대사"라고 설명하며 유쾌함을 더했다. 진 씨가 언급한 게임 캐릭터 진은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캐릭터다.
방탄소년단의 맏형인 진 씨는 1992년생 만 30세다.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였다. 이후 지난 4일 병무청에 입영 연기 취소원을 제출하며 입영 연기를 철회했다.
오늘 훈련소에 입소한 진 씨는 5주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뒤 자대 배치를 받아 육군 현역병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진 씨의 전역 예정일은 2024년 6월 12일이다.
진 씨를 시작으로 나머지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입대 역시 순차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현재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차례대로 솔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 리더 RM 씨가 신보를 냈으며, 정국 씨가 카타르 월드컵 주제곡을 불러 화제가 됐다.
진 씨 역시 입영통지서를 기다리는 동안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음악 활동부터 방송 활동까지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10월 솔로 싱글 'The Astronaut'을 발표한 그는 국내외 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SBS 예능 '런닝맨'과 여러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해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사진 = OSE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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