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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SNL 시즌3', 이번엔 '이 코너'로 대박

2022.12.30 오후 02:18
사진 =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3' 하이라이트 캡처
'SNL 코리아 시즌3'가 이번엔 MZ세대들의 회사 생활을 그려 주목받고 있다.

쿠팡플레이 'SNL코리아'는 첫 시즌부터 인기 코너의 화제성에 힘입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시즌1에서는 미숙하게 일을 하는 인턴 기자가 이슈를 소개하는 '위켄드 업데이트'가 인기였다면, 시즌2는 호스트들의 활약이 돋보였던 신혜선 씨의 '열일곱이지만 서른입니다', 허성태 씨의 '허블리TV' 등이 화제였다.

시즌3의 인기를 견인하는 코너는 'MZ오피스'다. MZ오피스는 MZ세대인 신입사원들과 기성세대인 선배들 간의 소리 없는 전쟁 같은 사무실 생활을 그린 코너다. MZ세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기성세대들과 선배들 앞에서도 당돌한 MZ세대 사이에 거침없이 오가는 속말이 웃음 포인트다.

주로 호스트들이 파견근무가 끝나고 돌아온 팀장, 신입사원 등 사무실의 새로운 직원으로 등장하며, 크루들이 연기하는 기성세대 혹은 MZ세대 사원들과 신경전을 벌인다. 호스트들의 필모그래피와 연관은 없는 고정 코너지만, 이 코너는 호스트를 가리지 않고 매 회 대박 행진 중이다.

이 코너의 인기는 유튜브 조회수에서 눈에 띄게 드러난다. 쿠팡플레이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SNL코리아 시즌3' 관련 콘텐츠 중 조회수 1위를 기록한 영상은 이은지 씨, 미미 씨, 엄지윤 씨 편의 'MZ오피스' 코너 하이라이트 영상(445만뷰)이다. 그 뒤를 잇는 영상 역시 박해수 씨 편의 'MZ오피스' 코너 영상(362만뷰)이다.

짧은 포맷인 쇼츠 영상의 조회수도 마찬가지다. 해당 채널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쇼츠는 '맑은 눈의 광인' 신입사원과 '젊은 꼰대' 선배 사원이 이어폰으로 기싸움을 벌이는 내용이 담긴 'MZ오피스' 코너 영상이다. 해당 쇼츠는 332만회를 기록했다.


사진 =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시즌3' 하이라이트 캡처

대다수 'SNL코리아'의 코너들은 호스트의 기존 특성을 어떻게 비틀고 유쾌하게 풀어내느냐에 따라 흥행 여부가 결정됐다. 그러나 이 코너는 어떤 호스트가 등장하더라도 기존 크루들과 잘 어우러지며 'SNL코리아 시즌3'의 흥행 4번 타자가 됐다는 점에서 남다르다.

'MZ오피스'의 흥행 비결로는 크루들이 연기하는 기존 캐릭터들의 탄탄한 구성이 꼽힌다. 팀원들과 밥을 먹을 때도 무선이어폰을 끼고 있는 '맑은 눈의 광인' 신입사원(김아영), 갓 막내에서 탈출한 후 신입사원의 행동을 지적하다 스스로 열 받는 '젊은 꼰대' 사원(주현영), 어린 사원들의 신경전 속에 참다 참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선배 사원(김원훈) 등이 'MZ오피스'의 재미를 이끌고 있다.

'MZ오피스'의 캐릭터 구도상, 호스트가 신입사원의 역할을 맡든, 새로온 팀장을 연기하든 이들 간의 케미스트리는 빛난다. 호스트가 당할 때도, 크루가 당할 때도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만들어낼 수 있으며, 기존 캐릭터들이 워낙 확고해 어떤 호스트와 만나도 웃음을 터트릴 수 있다.

특히 이 코너를 이끄는 크루들의 연기력이 주목할 만하다. '맑은 눈의 광인'을 표현하기 위해 조금 과장된 눈빛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AI 로봇처럼 흔들림 없는 말투를 표현해내는 김아영 씨 뿐만 아니라, 속으로는 화가 나지만 억지로 웃어보여야 하는 주현영 씨의 디테일한 표정 연기, 그 사이에서 바들거리는 김원훈 씨의 연기까지 모두 완성도가 높다.

이 시대의 키워드인 'MZ세대'들의 행동을 비틀어 웃음을 주고, 세대 갈등의 미묘한 지점을 잘 짚어내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는 'MZ오피스'의 승승장구로 'SNL코리아'는 시즌3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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