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가 최악의 산불 피해를 입은 가운데, 배우 김성은 씨가 하와이 여행 중 찍은 사진을 올려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현재 사진은 삭제된 상태다.
김성은 씨는 지난 7일 딸과 함께 하와이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자신의 SNS에 알린 뒤 꾸준히 여행 사진을 올리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도 "진짜 너무 좋다"며 하와이 해변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 일각에서는 현 상황에서 다소 경솔한 행동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앞서 세계적인 호텔 체인 힐튼의 상속자인 패리스 힐튼이 산불 피해가 발생한 마우이섬에서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됐다가 맹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하와이 당국은 필수 목적이 아닌 여행객들의 마우이 방문을 당분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항공사들은 현지에 있는 여행객들이 마우이를 떠날 수 있게 추가 항공편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산불 피해가 발생한 곳을 제외한 지역의 여행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은 씨가 여행지로 택한 곳도 마우이 섬이 아닌 다른 섬으로 보인다. 누리꾼들도 여행 자체를 비판하기보다, 1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한 비극적인 상황에서 굳이 사진을 올려야 했는지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논란이 일자 김성은 씨는 결국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지난 8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현재까지 최소 9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곳의 산불은 8일째 이어지고 있으며, 피해지역 수색은 25%에 불과해 사망자 수가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4일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CBS 방송에 출연해서 "하루 10~20명의 시신이 발견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열흘 간 사망자가 200~3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쿠아맨' 등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제이슨 모모아, 사모아 혈통의 드웨인 존슨 등 하와이 출신 배우들도 SNS를 통해 안타까움을 전하며 현지 관광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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