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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헌 "6남매 홈스쿨링 이유? 친구 없었으면"…오은영 '당황'

2023.09.06 오전 10:47
사진=채널A
그룹 V.O.S 멤버 박지헌 씨가 6남매를 10년 동안 홈스쿨링 시킨 이유를 밝혔다.

5일 방송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서는 박지헌, 서명선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박지헌 씨의 아내는 "남편에게 붙여준 별명이 '투게더병'이다. (가족이) 다 같이 있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 같다"며 "아빠가 아이들에게서 독립을 하지 못한다"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오 박사는 "연령, 성별, 특징에 따라 육아법이 달라져야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박지헌 가족은 '한 바구니 육아'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박지헌 씨는 "멤버들 말고는 아무도 안 만난다"고 답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친구는 정말 많다. 그런데 이제는 각자 서로보다 중요한 게 생겼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 굉장히 의도적으로 '친구는 중요한 게 아니야'를 지속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첫째 아들이 이성 친구와 연애를 시작하자 기쁜 마음으로 연애 상담도 했지만, 복잡한 감정을 느꼈다고. 결국 박지헌 씨는 우울한 감정과 상실감에 휩싸여 불면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박지헌 씨는 "어린 제 기억 속에 집에서 부모님과 외식을 한다든지 게임을 한다든지 했던 일은 한 번도 없다. 하나 있는 남동생과의 추억도 없다. 부모님 두 분 다 맞벌이로 너무 바쁘셨고 늘 싸우셨다. 집에서 좋은 대화가 없었다"며 "그래서 더 친구에게 의지했던 것 같다. 사랑을 나누고 싶고 즐거운 스킨십을 갖고 싶은 마음을 친구들에게 많이 풀었다. 친구들과 매일 같이 자면서 지냈다"고 털어놨다.

오 박사는 "지헌 씨는 가정 내에서 채워지지 않을 걸 친구에게 찾았던 것 같다. 그러다 굉장히 믿었던 사람, 가까웠던 사람이 나를 배신한다는 깊은 상처를 입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또 "아이들과도 맥이 비슷한 것 같다. 관계가 바뀌는 건 '배신'이라고 느끼시는 것 같다. 이게 너무 강력하게 자리 잡으면 안 된다. 아이들은 아빠를 배신한 게 아니라 성장하는 건데, 변화를 배신이라고 생각하면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박지헌 씨는 이를 인정하며 "모든 관계에서 내 뜻과 다르면 배신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홈스쿨링도 사람들이 왜 하냐고 많이 물어본다. 그럴 때마다 '아이들에게 친구라는 존재를 선물해 주고 싶지 않아요'라는 말이 목 끝까지 올라왔다"고 털어놨다.

오 박사는 놀라며 "결국 '가족밖에 없네'가 되신 것 같다. 결혼과 혈연이 아닌 관계는 전혀 의미가 없다는 식이 됐다. 그런데 언제나 조심해야 하는 건 과도하게 일반화하는 것이다. 자신의 아픔을 아이들에게 똑같이 일반화 시키는 건 조심하셔야 하는 부분이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사람과 부딪히면서 키우는 걸 '사회적 면역력'이라고 한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사람도 있는데 겪으면서 깨닫는 게 많다. 다양한 상황에서 스스로 해결하는 내면의 힘을 길러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지헌 씨는 방송 말미에서야 "그 면역력을 키우러 나간다고 하니까 응원해 주고 싶다"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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