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Star

[Y현장] '듄2' 드니 빌뇌브 감독이 밝힌 #파트3 #듄친자 #내한 이유(일문일답)

2023.12.08 오후 04:35
'듄: 파트2'를 연출한 드니 빌뇌브 감독 ⓒOSEN
"한국에서 '듄'을 사랑하는 '듄친자'들에 대해서는 저도 들어봤습니다. 저에게는 굉장히 감동적인 일입니다. 듄의 세계를 빨리 한국 관객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영화 '그을린 사랑'(2011), '프리즈너스'(2013),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2015), '컨택트'(2017), '블레이드 러너 2049'(2017) 그리고 '듄'(2021) 까지. 연출하는 작품마다 작품성과 대중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차세대 거장으로 불리는 드니 빌뇌브 감독이 12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오늘(8일) 오후 2시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듄: 파트2'의 푸티지 시사회와 드니 빌뇌브 감독의 내한 기자회견이 열렀다. 이날 내한 기자회견에 앞서 공개될 푸티지 시사회에서는 개봉을 두 달여 앞둔 '듄: 파트2' 본편의 첫 오프닝 9분이 최초 공개됐으며, 드니 빌뇌브 감독이 직접 장면에 대해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도 함께 진행됐다.

프레젠테이션 이후 드니 빌뇌브 감독은 기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듄 파트2'에 관한 이야기를 비롯해, 한국이 본인에게 갖는 의미 등을 밝혔다.

다음은 드니 빌뇌브 감독과의 일문일답
"봉준호, 박찬욱 좋아해...한국 관객의 영화 사랑 남달라"


'듄: 파트2'를 연출한 드니 빌뇌브 감독 ⓒOSEN

Q. 2011년 '그을린 사랑'으로 한국을 방문한 이후 12년 만의 방문이다.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소감은?

드니 빌뇌브 감독 : 한국에서는 시간이 너무나 빨리 간다. 보통 홍보만 하다가 돌아가게 되는데 아내에게 한국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말 할 정도로 한국을 좋아한다.박찬욱, 봉준호 등 한국 감독님들의 작품을 보며, 한국과 관계를 맺었다. 가장 최근에는 '헤어질 결심'을 봤다. 감독은 '외로운 늑대'와 다름없기 때문에 이들과 협업할 기회가 많지는 않겠지만, 함께 작업하는 꿈을 꿔보기도 한다.

한국의 관객들은 영화를 많이 사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극장에서 영화 보는 것을 즐긴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유의미한 일이다. 커다란 스크린을 위해서는 촬영과 음악 모두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때문에 극장을 찾는 관객이 많은 한국이 저에게는 큰 의미가 있고, 감독으로서 성취감을 느끼게 한다.
"'듄친자' 알고 있어... 감독으로서 감동적인 일"


'듄: 파트2' 예고편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Q. 국내에서 '듄'의 마니아 관객층을 일컫는 단어인 '듄친자'라는 단어를 들어봤나? 개봉을 두 달 앞두고 한국을 찾은 이유가 궁금하다.

드니 빌뇌브 감독 : '듄친자'에 대해서는 저도 들어봤다. 굉장히 저에게는 감동적인 일이다. 영화를 너무나 사랑해주시는 팬들이 계시다는 것이 감사하다. 특히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이 있던 상황임에도 그런 사랑을 보내주신 것에 감사하다.

파트1을 마치고 곧장 파트2 촬영을 시작했는데, 할리우드 파업으로 개봉이 늦어졌다. 한국 관객과 최대한 빠르게 작품을 공유하고 싶었고, 여러분에게 빨리 영화를 보여드리고 싶은 욕구가 강해 한국을 찾았다. 개봉 이후에도 팬들과 만남을 계획하고 있고, 저 역시 기대하고 있다
"영혼 담은 작품...영화 인생 사상 가장 어려웠던 작업"


'듄: 파트2'를 연출한 드니 빌뇌브 감독 ⓒOSEN

Q. '듄: 파트2'과 전작과 다른 부분은 무엇인가? 어떤 부분에 중심을 두고 작업했는지?

드니 빌뇌브 감독 : 소설을 영화화 하는 과정에는 여러가지 선택이 필요하다. 소설 속 세계를 스크린으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관점과 소신이 필요했다. 그것은 굉장히 어려운 과정이었고, 제가 그것을 완벽하게 하지는 못했더라도 의미있는 영화화를 했다고 생각한다. 소설이 갖고 있는 메시지인 '종교와 정치가 혼합됐을 때의 경고'를 담는 동시에, 영화에서는 여성 캐릭터를 조금 더 개발시켰다.

또한 전작의 경우 사막이 나오는 장면인 35~40% 정도만 아이맥스로 촬영했지만, 이번에는 대부분을 아이맥스로 촬영했다. 거대한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느 방대한 자연의 풍광은 관객의 몰입감을 더할 것이다. 또한 캐릭터과 한층 더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거대한 모레벌레가 나오는 장면을 구현하는 과정은 저의 영화 인생에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다. 1년 넘게 기술을 고민하고 개발했다. 저는 영화를 만들 때 늘 100%를 쏟아붓지만, 이번에는 특히나 굉장히 자부심을 갖고 있다. 영화가 완벽하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파트1에 비해 더 생생하고 캐릭터의 관계느 깊이가 있으며, 감정은 강렬하다. 영혼을 담아서 만들었다.
"파트3는 감독 인생의 궁극적인 꿈...저 역시 기대 중"


'듄: 파트2' 스틸컷 ⓒ워너브라더스

Q. '듄: 파트3'를 기대하는 관객들도 많은데?

드니 빌뇌브 감독 : '듄'의 원작 소설은 아름다운 작품이라 다양하게 해석이 가능하다. 15년, 20년 후에 또 다른 감독이 다른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듄: 파트1'과 '듄: 파트2'는 소설의 1권에 해당하는 부분이고, 1권은 이제 완전히 마무리 지었다고 할 수 있다.

저 역시 '듄: 파트3'에 대한 계획과 생각이 있고, 이것을 완성하는 것이 궁극적인 꿈이다. 하지만 현재 시나리오 작업 단계에서 큰 진전을 이루지는 못했다. 저 역시 기대를 하고 있지만,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고 언제 촬영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너무 오래 '듄' 시리즈를 작업하다 보니 정신적인 건강을 위해 다른 주제나, 다른 영화를 작업할 수도 있다.

한편 영화 '듄'은 1965년 프랭크 허버트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푸. 우주에서 가장 귀한 자원의 생산지 아라키스 모래 행성 ‘듄’을 두고 벌이는 거대한 전쟁과 전설의 메시아 폴(티모시 샬라메)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다.

앞서 지난 2021년 10월 개봉한 '듄'은 전 세계 박스오피스 4억 2백만 달러(한화 약 5223억 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국내에서도 160만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가게 되는 여정을 그리는 과정을 그린 '듄: 파트2'는 내년 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