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의 의무, 당연히 해야될 의무죠. 이 생각을 한 지 5년이 넘었어요. 지금은 불안하거나 두려운 마음은 없습니다."
배우 송강 씨가 군 입대를 앞둔 마음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군 복무는 당연히 해야 할 의무라 생각하기에 아쉬움이나 두려움은 없다는 입장이다.
송강 씨는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새 시리즈 '스위트홈2'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송강 씨는 지난 1일 공개된 '스위트홈2'에서 특수감염자 차현수 역을 맡아 시즌1에 이어 열연을 펼쳤다.
'스위트홈2'는 2020년 12월 시즌1 공개 이후 무려 3년 만에 선보인 새 시즌이다. 다음 시즌 공개까지의 시간이 길었던 만큼, 다수의 주조연 배우들이 그동안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며 주가를 높였고, 송강 씨 역시 큰 성장을 이뤄냈다.
그는 신인 때와 비교해 연기할 때 달라진 점이 있느냐는 말에 "아직까지도 너무 어렵다"고 겸손하게 답한 뒤 "그래도 변한 건 상대방을 더 보려고 하는 것 같다. 시즌1 때는 제 할 일만 하기 바빴는데 이제는 상대 입장에서도 생각해보려 한다. 여러 작품을 하며 무게감도 느껴져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고 답했다.
시즌1과 시즌2 사이 기간이 길었지만 다시 '현수'를 연기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시즌1때 현수에 대한 기록을 많이 해뒀다. 시즌2가 확정되고 나서 시즌1을 다시 봤는데 현수의 마음이 이해가 됐다. 그런 마음가짐 상태에서 더 발전된, 성숙해진 면모를 살리려 생각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현수 캐릭터가 배우 본인에게 의미하는 바를 묻는 말에는 "저를 지금의 위치로 만들어준 인물"이라며 "감정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해준 인물이다. 살면서 그렇게까지 운 적도 없고, 그렇게까지 우울해진 적도 없는데 저로서의 삶을 살 때 소소한 것들이 행복한 거구나 알게 해준 인물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스위트홈'은 시즌2와 시즌3를 연이어 촬영했다. 그러나 아직 시즌3 공개까지는 시간이 남아있고, 그 전에 송강 씨는 군 입대를 할 가능성이 높다. 1994년생으로 더 이상 군 입대를 미룰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 주연배우로서 작품이 공개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입대하는 것이 아쉽진 않을까.
송강 씨는 "국방의 의무는 당연히 해야 될 의무"라며 "이 생각을 한 지가 5년이 넘었다. 분명히 언젠가는 가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불안하다거나 두렵다거나 하는 마음은 없다. 몇 년 동안 열심히 일을 했고 휴식에 대해서도 까먹은 것 같은데 (작품을 안 하면) 어떻게 쉴 지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시즌3 공개 시점이 되면 다른 배우들과 함께 홍보 활동을 할 수 없는 만큼 시즌3 관전 포인트에 대한 귀띔도 미리 했다. 송강 씨는 "시즌3가 공개될 때 저는 국방의 의무 중에 있을 것 같은데 시즌3에서는 다시 모인다. 컴백홈이다. 현수가 뭔가를 만드는 상황도 온다"고 전했다.
대서사를 마무리하는 시즌3와 달리 열린 결말로 진행된 시즌2에 대해서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송강 씨는 리뷰들을 확인했냐는 질문에는 "생각이 많은 편이라 안 좋은 글을 찾아보지 않는다"며 "이미 공개가 됐고 저의 손을 떠났기 때문에 평가는 시청자분들이 해주시는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스위트홈2'는 정체불명의 '괴물화' 사태가 벌어진 후 '그린홈'의 생존자들이 각자 흩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으며, 시즌2는 8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사진제공 = 넷플릭스]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