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주 "강레오와 8년 째 별거"...딸 "셋이 더 어색"(금쪽상담소)

사진=채널A

싱어송라이터 박선주 씨가 딸의 교육을 위해 남편 강레오 씨와 별거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한 12살 딸의 마음이 공개됐다.

12일 방송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상담소)에서는 박선주 씨와 딸 강솔에이미 양의 고민이 공개됐다.

이날 박선주 씨는 "제주도에서 딸과 거주하느라 남편과는 8년 째 별거 중"이라며 "딸의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2년 스타 셰프 강레오 씨와 결혼한 그는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다. 딸은 제주도 국제학교에 재학 중이다.

박선주 씨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항상 상황과 환경에 따라 바뀐다. 다른 나라를 다녀볼까 해서 10개가 넘는 나라를 돌아다녔다. 유럽을 한 바퀴 돌았다. 그리고 그날 바로 남편한테 제주도에 간다고 했다. 제주도 이사 역시 딸의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의 의견이나 자율권을 존중해 주는 데 있어 굉장히 열심히 노력하는 엄마"라면서도 "언제나 만족스럽고 충족된 상태로 지낸다. 일부러 불편하게 할 필요는 없지만,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스트레스 정도를 겪고 가는 것도 내면의 힘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제작진은 박선주 씨의 딸에게 아빠랑 따로 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딸은 "셋이서 꼭 살아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 떨어져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빠도 아빠 인생이 있고, 엄마도 엄마 인생이 있고, 나도 내 인생이 있으니까 그래도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셋이 있으면 더 어색하다. 셋 다 말을 못 하고 '누가 먼저 말할 것 같은데? 아닌가, 내가 말할까?' 이러면서 눈치 보게 되는 느낌"이라며 "셋이 있는 것도 편하긴 한데 따로따로 있는 게 더 낫다"고 덧붙였다.

'아빠 생각을 많이 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친구랑 놀다가도 생각나고 밥 먹다가도 생각나다. 매 순간 아빠 닮은 걸 봤다거나 아빠가 좋아하는 걸 봤다거나 그럴 때...(엄마에게는) 딱히 말을 안 했던 것 같다. '아빠가 너무 필요해' 이런 것도 아니고. 혼잣말로 아빠 이야기를 하긴 하는데 엄마한테 딱히 '나 아빠 보고 싶어' 라고는 안 한다. 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패널들을 놀라게 했다.

오 박사는 "원래 아이 자체는 감정이 풍부하고 잘 표현하는 아이다. 이런 상황에 많이 노출되다 보면 감정은 있지만 이것을 억압하고 논리적으로 상황만 파악을 하려다 감정을 잘 못 다루는 아이가 될 수 있다"며 "딸한테 필요한 건 '머리로는 이해해도 그런 마음이 들 때가 있어' 이 이야기를 아이한테 해줘야 할 것 같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