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신드롬급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영화 '파묘'가 해외 관객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오늘(3일)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현지에서 개봉한 '파묘'는 이날까지 총 132만 달러(한화 약 17억 원)의 흥행수입을 기록 중이다.
'파묘'는 당초 북미 시장 내 3개 극장에서 선보였지만, 현재 69개까지 상영관이 확대돼 영화에 대한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영화는 이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역대 한국 영화 중 최고 관객 수를 경신했으며, 태국에서는 역대 한국 영화 흥행 3위의 기록을 세웠다. 또한 호주에서도 '부산행'의 기록을 넘으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에 등극했다.
이처럼 아시아를 넘어선 '파묘'의 글로벌 흥행 레이스에는 한국의 무속신앙, 풍수지리 등 전통적인 요소를 오컬트 장르에 녹여낸 도전적 시도가 해외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CNN 인도네시아 역시 '파묘'의 흥행 원인에 대해 "장재현 감독은 '파묘'를 통해 민속과 전통문화를 공포영화로 연출하는 데 성공했다"라고 분석한 바 있다.
'파묘'는 제74회 베를린영화제 초청을 시작으로 제48회 홍콩국제영화제, 제42회 벨기에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에 이어 최근에는 제14회 베이징국제영화제에도 초대됐다. 신선한 소재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명연기를 앞세운 '파묘'가 전 세계 극장가에 새로운 K-오컬트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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