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채종협이 드라마 '우연일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 작품을 통해 설렘을 전하고 싶었다며, 그 감정을 함께 느끼고 좋아해 준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덧붙였다.
지난 13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우연일까?'(연출 송현욱·정광식, 극본 박그로,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아이오케이컴퍼니·베이스스토리)에서 채종협은 이홍주(김소현)를 향한 직진 로맨스를 그려내며 설렘을 선사했다.
이 작품에서 채종협은 겉으로는 차분하고 냉철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복잡한 감정이 숨어 있는 강후영이라는 인물을 눈빛과 표정, 말투를 통해 자연스럽게 드러내며, 시청자들이 그의 감정에 공감하게 만들었다.
오늘(14일) 채종협은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를 통해 작품을 무사히 마친 소감과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 이하 채종협과의 일문일답
Q. 드라마 '우연일까?'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종영 소감 부탁드립니다.
채종협: 작품을 준비하고 촬영하는 동안 어려움도 많았지만, 많은 것을 배웠고 저 자신도 강후영이라는 캐릭터와 함께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이 캐릭터의 감정선을 최대한 잘 전달하려 노력했는데, 시청자분들께서 이를 공감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이번 작품은 저에게도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 되었으며, 앞으로도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고 싶습니다.
Q. 드라마가 끝난 뒤 '강후영'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요?
채종협: 후영이는 아마도 홍주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서로에게 더 깊이 빠져들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가족의 기대와 자신의 책임감 속에 갇혀 있었던 후영이지만, 홍주와 함께하는 삶 속에서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찾으며,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감정들을 하나씩 깨달아가는 중일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후영이가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성장했을 거라 생각해요.
Q. 극 중 '우연일까?'에서 강후영과 가장 많이 호흡을 맞췄던 오복고즈(배우 김소현, 김다솜, 이원정), 최대철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요?
채종협: 모든 배우들과의 호흡이 정말 좋았습니다. 김소현 배우와는 서로의 캐릭터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있었기에 자연스럽게 후영과 홍주의 감정선이 더욱 생생하게 표현된 것 같아요. 김다솜 배우, 이원정 배우, 최대철 선배님과도 호흡이 너무 좋아서 촬영 내내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작업할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매 신마다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각자의 개성과 매력이 가득했던 현장 덕분에 저도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강후영이 첫사랑을 기억하는 장면들이 매우 섬세하게 그려졌습니다. 실제로 첫사랑을 연기하면서 어려웠던 점이나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었나요?
채종협: '강후영'이라는 인물이 매정하고 무미건조한 성격임에도, 홍주 앞에서 가끔씩 드러나는 따뜻한 표정과 말투를 어떻게 표현해야 시청자분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후영이가 홍주를 대할 때 보이는 미세한 감정 변화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자 했습니다.
Q. '우연일까?'에서 에필로그 속 내레이션에 대한 칭찬(목소리)이 많았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채종협: 목소리가 좋다는 말을 자주 듣지 못해서 제 나름대로 콤플렉스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칭찬을 들으니 기분이 정말 좋네요(웃음). 앞으로도 목소리 연기에 더욱 신경 써서 다양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방준호를 좋아하는 이홍주를 위해 몰래 도서 추천서를 대신 작성해 주고, 자신에게 중요한 일정까지 포기하면서 군대 면회까지 함께 가주는 등, 매사에 냉정하고 차가운 후영이 이홍주에게만 다정한 행동들로 ‘홍주 한정 직진남’이라는 별명을 얻었는데요. 실제로 채종협 배우 내면에도 그런 면이 있을까요?
채종협: 물론 있습니다. 후영이처럼 맹목적으로 한 사람만을 바라보고 그 사람만을 위해 살진 않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다면'이라는 마음가짐은 가지고 있습니다.
Q. 후영이 홍주에게 마음을 고백하기 전, 여러 번 망설이는 장면이 나옵니다. 후영이 왜 그렇게 주저했는지, 그의 마음속 갈등을 어떻게 해석하고 연기했나요?
채종협: 후영이는 그동안 자신의 뜻대로 무언가를 선택하며 살아본 경험이 거의 없는, 부모님의 그늘 아래 또는 울타리 안에서 살아온 인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성장 과정을 겪은 후영이가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인해 처음으로 울타리 밖으로 나오는 것을 두려워했고, 어색해하고, 쉽지 않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Q. '홍주 아닌 다른 사람들을 볼 때는 동태눈, 홍주를 볼 때는 생태 눈', '표정이 거의 없는 캐릭터인데도 눈빛으로 감정을 은은하게 잘 전달한다'라는 시청자들의 칭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채종협: 눈빛으로 감정을 표현한 세밀한 부분까지 시청자분들께서 알아봐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후영이의 내면을 눈빛과 미세한 표정 변화로 표현하고자 부단히 노력했었는데, 그 부분이 잘 전달되었다니 뿌듯하네요. 앞으로도 다양한 감정을 눈빛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더 깊이 연구하고 노력하겠습니다.
Q. '우연일까?'에서 김소현 배우와의 케미에 대해 '8부작으로는 너무 부족하다', '다시 재회해달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채종협: "케미스트리에 대한 칭찬, 정말 감사드립니다. 만약 또다시 김소현 배우와 만나게 된다면, 이번에는 더 다양한 감정과 상황 속에서 새로운 케미를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웃음)."
Q. 마지막 회에서 강후영과 이홍주의 결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채종협: 이 결말은 홍주와 후영이의 관계가 끝이 아니라, 앞으로 더 많은 것을 경험하며 서로에게 큰 의지가 되는 관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청자분들께서도 두 사람의 삶이 어떻게 펼쳐질지 계속해서 궁금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도 계속 궁금할 것 같습니다.
Q. 채종협 배우를 '로맨스 장인'으로 거듭나게 해준 '우연일까?' 시청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채종협: '우연일까?'를 통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시청자분들이 그렇게 느끼셨을지 궁금합니다. 그동안 '강후영'을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드라마 '우연일까?'를 통해 많은 분들에게 설렘을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감정을 함께 느껴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사진제공 = 아이오케이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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