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막이 올랐다. 이곳에는 수많은 스타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리를 빛냈다. 덕분에 스타들의 화려한 패션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었다.
이번 주 베스트 드레서로는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의 주연으로 영화제에 참석한 그룹 트와이스 다현이 선정됐다. 워스트 드레서로는 영화 '청설' 오픈 토크 행사에 나선 배우 홍경이 꼽혔다.
◆ 베스트(BEST) - 다현
곽현수 기자 : 트와이스 내에서도 워낙 하얀 피부로 유명했던 다현이다. 여기에 화이트 드레스를 선택해 더욱 우아한 매력을 발산하는 데 성공했다. 트와이스의 막내 라인인 것도 까맣게 잊어버릴 정도.
오지원 기자 : 심플한 드레스를 가장 화려하게 소화한 다현. 주얼리와 헤어스타일을 심플하게 매치한 것도 우아함을 끌어올리는 데에 한몫했다.
강내리 기자: 배우로 찾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레드카펫 위 자신의 존재감을 완벽하게 각인시킨 다현이다. 화이트 홀터넥 드레스는 잡티 하나 없이 맑은 피부와 직각의 어깨라인을 뽐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선택이었다.
공영주 기자 :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드레스를 다현의 환한 미소가 살렸다. 과하지 않은 주얼리에 우아한 홑터넥으로 야리야리함까지 강조했다.
김성현 기자 : 자신의 매력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여기에 적절한 패션과 자신감이 더해지며 매력을 극대화한 케이스. 투명하고 하얀 피부를 한층 더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순백의 드레스는 물론 어떤 보석보다 빛나는 미소는 이번 부국제 패션 베스트로 손색없다.
최보란 기자 : 트와이스로 활동할 때와는 또 다른, '배우 다현'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심플하지만 홀터넥이 포인트가 되는 화이트 롱드레스가 우아하고 청순하다. 피부 톤과 어울리는 톤을 선택해 어깨가 부각돼 보이지 않으면서 실루엣을 돋보이게 했다.
◆ 굿(GOOD) - 김민주
곽현수 기자 : 공식 석상에 걸맞은 클래식한 매력을 잘 보여준 드레스다. 새틴 소재 드레스가 주는 광택이나 진한 블루 계열의 컬러와 레드 카펫과 잘 어우러진다.
오지원 기자 : 차분한 톤의 푸른빛 드레스를 선택한 건 옳았다. 블랙과 화이트로 도배된 드레스와 슈트 틈에서 불편하게 튀지 않으면서도 돋보였다. 무엇보다 잘 살린 어깨 라인이 청순함을 더했다.
강내리 기자: 레드 카펫과 보색 대비를 이루는 블루톤의 새틴 드레스로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을 강조했다. 주얼리를 최소화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공영주 기자 : 독특한 색상이라 더 눈길이 갔다. 평범한 네이비가 아닌 고급스러운 컬러감을 잘 선택했다.
김성현 기자 : 디자인과 소재감 그리고 디테일 등이 영화제 드레스의 정석과도 같은 의상을 선택한 김민주가 '굿'에 올랐다. 대개 블랙이나 화이트가 대부분인 레드카펫에서 독특한 컬러로 멋을 낸 것도 플러스 포인트.
최보란 기자 : 네이비 컬러에 광택이 도는 실크 소재가 레드 카펫 위에서 시선을 강탈한다. 컬러감과 피부 톤의 차이가 명확해서 노출된 어깨 라인이 조금 휑해 보이기도. 적당한 액세서리를 매치했으면 더 좋았을 듯하다.
◆ 쏘-쏘(SO-SO) - 박보영
곽현수 기자 : 박보영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불변의 귀여움이다. 그 매력을 전혀 살리지 못한 착장이다. 조금 더 과감한 시도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오지원 기자 : 스타일링은 흠잡을 데가 없다. 그런데 스타일링과 모델의 언밸런스가 조금 아쉽다. 몸매 라인이 드러나는 올블랙 원피스와 스모키 메이크업은 섹시한 분위기를 풍기는데, 박보영의 귀여움은 그보다 더 크다.
강내리 기자 : 이 의상은 개막식 사회자로서의 책임감이 반영된 결과일까? 레이스 무늬의 블랙 롱드레스를 선택했는데, 평소 '포켓걸'이라 불리는 박보영의 아담한 체구로 소화하기엔 다소 버거워 보인다.
공영주 기자 : 안타깝게도 박보영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의상이다. 작은 체구에 머리까지 긴데, 투박한 올블랙 드레스라 답답하다. 그녀의 얼굴을 겨우 찾았다.
김성현 기자 : 레이스와 더불어 중간중간 시스루 디테일이 독특하게 느껴지나 박보영의 귀여운 매력을 살리지는 못했다. 부산국제영화제 MC를 맡았던 만큼 조금 더 화려하고 도전적인 드레스를 선택했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최보란 기자 : 늘 비슷한 의상만 입을 수는 없을 테고, 특별히 이상하거나 나쁘진 않다. 하지만 박보영의 청순하고 러블리한 매력이 가려지는 의상이라는 것도 사실이다.
◆ 배드(BAD) - 김민하
곽현수 기자 : 핑크 컬러와 지나치게 많은 격자무늬는 만나선 안되는 조합이라는 이 착장에서 배운다.
오지원 기자 : 큰 체크 패턴으로 목부터 발끝까지 휘감은 이 스타일링은 지나치게 여백이 없어서 부해 보인다. 심지어 밝은 톤의 분홍색이라 더 크게 보이는 것일 수도.
강내리 기자 : 김민하는 자신만의 독특한 패션 세계가 있는 것 같다. 이 의상은 이전에 선보인 몇몇 난해한 의상들보다는 사랑스러운 자신만의 느낌을 살려낸 듯 보인다. 하지만 여전히 타이트한 카라와 검은 부츠가 답답해 보인다.
공영주 기자 : 배드나 워스트 단골손님이다. 이쯤 되면 김민하가 추구하는 스타일이 따로 있고, 그게 참 독특하다는 생각이…. 어쨌든 이번 주에 다시 보게 되어 반갑다.
김성현 기자 : 마치 옷을 거꾸로 뒤집어 입은 듯 답답해 보이는 의상을 선택한 것도 안타까운데, 핑크, 블랙, 화이트 세 가지 색이 뒤엉킨 패턴은 여기에 산만함까지 더한다. 여기에 블랙 롱부츠를 매치한 것은 또 하나의 NG 포인트였다.
최보란 기자 : 격자무늬가 몸매를 부하게 보이게 하는 데다 핑크 컬러도 촌스럽게 느껴진다. 의상 자체가 현란해서 헤어는 장식을 하지 않았다면 좋았을 것 같다. 허리 가운데 들어간 장식은 자꾸 눈에 거슬린다.
◆ 워스트(WORST) - 홍경
곽현수 기자 : 상체와 하체의 컬러감이 지나치게 동떨어져 있다. 거의 분단되어 있는 수준이다.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가죽 벨트는 상체와 하체의 갈등을 상징하는 휴전선 같다.
오지원 기자 : 두 눈을 의심하게 하는 다홍 카디건과 하늘색 니트 조합. 보색 조합이 눈에 띄긴 하는데, 너무 부담스럽다. 여기에 정체불명의 벨트가 부담을 백배 더했다.
강내리 기자 : 상의는 캐주얼하고, 하의는 포멀해 어색하다. 상하의를 극명하게 나누는 독특한 패턴의 벨트가 있지만, 이 때문에 부담스러움이 더 강해진 느낌.
공영주 기자 : 상어 이빨 벨트에 복을 부르는 빨간 니트를 몸에 둘렀다.
김성현 기자 : 누구보다 뛰어난 연기로 충무로 차세대 주자로 불리는 홍경이다. 독특함을 넘어 기이한 조합의 이번 패션은 그의 연기보다 더욱 강렬했다. 그래서 더욱 아쉽다.
최보란 기자 : 총체적 난국이다. 모든 아이템의 컬러가 따로 노는 데다 아이템 하나하나가 전부 홍경과 어울리지 않는다. 생선 가시를 연결해 붙인 듯한 벨트도 이해하기 어려운 조합이다.
[사진제공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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