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김수미를 ‘어머니’라 부르며 따르던 방송인 윤정수가 고인의 마지막 길을 회상했다.
지난 27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서 고(故) 김수미의 발인식이 거행됐다.
이날 발인식에는 고인과 각별했던 윤정수, 정준하, 장동민, 문태주 PD 등이 방송계 후배들이 참석해 장지로 이동할 차에 관을 운구했다.
이후 윤정수는 YTN star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에 선생님의 관을 잡고 한참 동안 놓질 못 했다. ‘이젠 다시 못 뵙는구나’하는 생각이 그제서야 들면서 확 실감이 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선생님 드리려고 사둔 한약이 있다. 생전 좋아하시던 거라 제가 몇 번 사드렸었다. 이번에도 드리려고 사둔 건데 결국 드리지 못하게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윤정수는 발인식에서 만난 장동민, 정준하 등 동료 방송인들도 갑작스러운 김수미의 부고에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모두 자신들이 당연히 와야 하는 자리라고들 하더라. 방송계 대선배님이자 어머니였던 김수미 선생님에게 한마음 한뜻이었다“고 말했다.
사진=오센
고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 나팔꽃 F&B 이사와도 잘 알고 지냈다는 윤정수는 “명호 씨는 어머니의 생전 뜻을 잘 받들며 살겠다고 했다. 몸이 안 좋으신 아버지에 대한 걱정도 커 보였다“고 전했다.
또 “발인 때 본 서효림은 발인 내내 울컥했다가도 다시 몸을 추스르는 걸 반복하는 등 감정에 동요가 큰 것처럼 보였다”고 떠올렸다.
앞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던 윤정수에게 김수미는 제2의 어머니였다. 두 사람은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를 인연으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했다.
윤정수는 “방송 외에도 종종 뵙고 같이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곤 했다. 최근 홈쇼핑 방송에서 선생님에 대한 건강 이상설이 나왔을 때 연락을 드렸는데, 그때 ’괜찮다. 살이 좀 찐 거다’라고 하셔서 정말 괜찮으실 거라고 생각했다”며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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