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이라 중압감 컸던 작품…팬들 덕분에 시작했죠."
오늘(15일) 오전 서울 삼청동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좋거나 나쁜 동재' 주연 배우 이준혁은 YTN star와 만나 작품 비하인드를 전했다.
최근 '좋거나 나쁜 동재'는 10회 전편 공개를 마쳤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비밀의 숲' 시리즈의 스핀오프 드라마인데, ‘비밀의 숲’ 서동재 검사만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그만큼 그가 큰 인기였다는 반증이다. 특히 서동재는 이준혁이라서 가능했다는 평들도 나왔다.
’스폰 검사’란 오명에서 벗어나고 싶은 청주지검 서동재(이준혁 분) 앞에 나타나 지난날의 과오를 들춰내는 이홍건설 대표 남완성(박성웅 분)의 진흙탕 싸움을 그렸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준혁은 '서동재 매니아'들이 생길 정도로 큰 사랑을 받은 자신의 캐릭터를 자평했다.
그는 "동재는 주목 받거나 나서는 걸 힘들어하는 실제 저와는 180도 다른 인물”이라며 “동재에겐 다양성이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 게 아닌가 싶다”고 짚었다.
또 "뭔가를 맡으면 제겐 해내야 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온다. 그런데 동재는 좋아하지 않나. 그런 모습이 부럽고 신기하다. 어쩜 저렇게 이런 걸 아이처럼 좋아하고 직설적일까 싶은 게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처음부터 '좋거나 나쁜 동재' 캐스팅 소식을 반겼던 건 아니다. 연기 생활 20년 동안 다양한 비중의 역할을 해왔지만 ‘비밀의 숲’에서는 배우 조승우, 배두나가 주연이었다.
이준혁은 “같은 배역을 또 하는 걸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또 ‘비밀의 숲’에선 조연에 속하던 저를 전면에 내세워서 중압감도 컸다”며 "(조)승우 형한테 전화해서 '이거 어쩌냐. 나 못하겠다'고도 했다. 하지만 어느새 기사도 나가고 제가 촬영을 하고 있더라. 또 팬들이 이 작품을 너무 원했다. 팬들이 시켜주신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사진=티빙
앞서 ‘비밀의 숲’ 이수연 작가는 이준혁의 잘생긴 외모 때문에 극중 서동재를 죽이지 않았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이준혁은 “예전에는 말하기 쑥스러웠는데 요새는 좋다. 그런데 외모라는 건 그냥 한 시대의 시선이다. ‘유행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는구나. 그러니 많은 분이 좋다고 하시면 좋은 거구나’ 싶다”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20대 때는 하얀 얼굴의 남자는 트렌드가 아니었다. 까맣고 수염 있는 스타일이 인기였다. 하지만 저와 비슷한 유형의 얼굴을 가진 친구들이 또 있을 수 있으니까 그들에게 자신감을 주기 위해선 저도 좋게 생각하기로한 거다. 정말 예전 감독님들은 '쟨 얼굴이 왜 하얗냐'라고 해서 화장을 더 어둡게 했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주로 장르물을 선보였던 이준혁은 다음달 4일 영화 '소방관' 개봉을 시작으로 SBS 새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특별출연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 공개를 앞두고 있다. 또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촬영도 시작한다.
특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는 한지민과 이준혁의 로맨스 케미를 볼 수 있다. 이준혁은 “지민 선배는 옛날부터 제가 팬으로서 접했다 보니까 현장에서 신기함이 컸다. '오 한지민이네', '살아 움직이고 있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엄청 좋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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