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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어쩔수가없다' 박희순 "박찬욱과 작업? 연기 인생 버킷리스트 이뤄"

2025.09.25 오후 04:50
배우 박희순 ⓒ매니지먼트 시선
영화 '어쩔수가없다'를 통해 박찬욱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박희순이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뤘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희순은 극 중 잘 나가는 제지 회사의 반장 최선출 역할을 연기했다.

오늘(23일) YTN star는 서울시 종로구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주역인 배우 박희순과 인터뷰를 갖고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평소 박찬욱 감독의 오랜 팬이었다는 박희순은 먼저 그와의 작업에 감격스러운 마음부터 전했다. 박희순은 "연극에서 영화로 넘어오며 박 감독님의 모든 작품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그의 모든 작품을 봤지만, 매 작품 진화하는 모습을 보며 존경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섭외 연락을 받자마자 수락했다는 박희순은 "감독님께서도 저와 함께할 기회를 보고 있었다고 말씀하셔서 너무 기뻤다. 대본도 보지 않고 무조건 참여한다고 했는데, 작품을 함께한다는 사실 자체가 행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과의 작업은 연기 인생의 버킷리스트이자 숙원이었다. 이제 이뤘지만 또 다른 숙원은 다음 작품에도 박찬욱 감독님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웃어 보였다.


배우 박희순 ⓒ매니지먼트 시선

꿈에 그리던 박찬욱 감독과의 작업은 어땠을까?

박희순은 "모든 게 치밀하게 계획적이고 설계돼 있음에도 현장 스태프들의 의견도 열린 마음으로 다 수용하시고 그걸 조금 더 발전시켜서 아름다운 모습 만들어주셨다. 배우들에게도 디테일한 디렉션을 주시지만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해 주셔서 촬영하는 내내 빨리 현장에 가고 싶을 정도로 너무 행복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경력이 쌓이고 나이가 들수록 디렉션 받는 경우가 별로 없다. 이렇게 디테일한 디렉션을 듣고 배우로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나 소중했다"라며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그것을 해냈을 때 희열과 만족감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사실 감독님에게 미션을 받는다는 사실 자체가 즐거웠다"라고 덧붙이며 박찬욱 감독과의 작업에 기쁨을 전했다.

박희순은 영화 제목을 빗대어 "몸이 아무리 힘들고 피곤해도 박 감독님 작품이라 '어쩔 수가 없이' 기쁘고 즐거웠다"라고 호쾌하게 웃음 지었다.


배우 박희순 ⓒ매니지먼트 시선

이날 박희순은 아내인 배우 박예진의 응원 역시 큰 도움이 됐다며, 그를 향한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실제 박예진은 박찬욱 감독 작품의 출연이 오랜 꿈이었던 남편 박희순을 위해 기도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의 감동을 산 바 있다.

박희순은 "워낙 기라성 같은 배우들이 많이 나와 작품에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다. 실제로 관계자끼리 시사회를 마치고 조금은 의기소침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내가 그렇게 하고 싶었던 박찬욱 감독님 작품을 했다는 것 자체가 훌륭한 것이라며 위로를 해주었다. 그런데 아내가 작품을 본 이후 저에게 '엄살 좀 그만 피우라'라고 말하며 너무 재밌게 봤다고 해줘 의지가 많이 됐다"라며 박예진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편 박희순이 출연한 '어쩔수가없다'는 지난 24일 극장 개봉했다. 영화는 개봉 첫날 33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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