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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미, 미국서 별세…작품 700편 남긴 한국 영화계 거목

2025.12.10 오후 01:31
한국 영화사를 대표하는 원로 영화배우 김지미(본명 김명자)가 별세했다. 향년 85세.

오늘(10일) 영화계에 따르면, 김지미는 대상포진으로 최근 건강이 악화돼 미국에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미는 덕성여고 재학 시절이었던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했으며, 이듬해 홍성기 감독의 '별아 내 가슴에'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1970~1980년대에도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존재감을 나타냈으며, 김기영·김수용, 임권택 감독 등 당대 최고 감독들과 작업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김지미는 서구적인 외모로 '한국의 엘리자베스 테일러'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35년 동안 7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한 한국 영화계의 대표적인 스타 배우다.

김지미는 2017년 기자회견에서 "아마 700편 이상에 출연했을 것"이라며 "700가지의 인생을 살았던 만큼, 역할에 대한 미련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1980년대 후반에는 '지미필름'을 설립해 영화 제작자로서도 활동했으며, 임권택 감독의 '티켓'(1986)을 비롯한 7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김지미의 결혼사도 팬들에게는 큰 이슈였다. 그는 18세였던 1958년 홍성기 감독과 결혼했다가 4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배우 최무룡, 가수 나훈아, 의사 이종구 씨와 네번의 결혼, 이혼으로 화제가 됐다.

현역에서 물러난 뒤에는 미국에서 조용한 여생을 보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여러 차례 회고전이 마련됐으며, 김지미는 2019년 부산국제영화제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사진출처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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