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이 비공개 결혼식에서 신부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된 가운데 그룹 엠블랙 출신 미르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미르는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방가네’에서 자신의 결혼식이 애초에 비공개가 아니었으며, 축가를 불렀던 김장훈 역시 신부 얼굴을 의도적으로 공개한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미르는 “여행 중에 이야기를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며 “장훈이 형님이 결혼식 2부 무대를 정말 화려하게 만들어주셨는데, 괜히 저희 때문에 죄송스러운 상황이 됐다”고 했다. 이어 “감사한 자리였는데 뜻하지 않게 논란이 생겨 마음이 무거웠다”고 덧붙였다.
미르의 누나인 배우 고은아는 “미르는 신혼여행 중이라 상황을 뒤늦게 알았다”며 “우리도 난감했다. 분명히 해야 할 점은 미르의 결혼식은 비공개가 아니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비공개 결혼식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고은아 역시 김장훈을 향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는 “장훈이 오빠가 신부 얼굴을 의도적으로 공개했다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찍힌 영상이었다”며 “2부 때 분위기를 정말 재미있게 살려줬는데 일이 커져 너무 미안하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미르 역시 “정말 깜짝 놀랐다. 여행 중에 계속 연락이 왔다”며 “기자분들이 안 오신 건 내가 인기가 없어서 관심을 못 받은 것 뿐인데, 왜 비공개 결혼식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당황스러운 심경을 전했다.
앞서 미르는 지난 21일 비연예인 연인과 결혼식을 올렸다. 2부 축가를 맡은 김장훈은 식 후 자신의 SNS에 “은아의 동생, 철용이 결혼식에 갔다가 갑자기 현타 옴”이라는 글과 함께 현장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 일반인 신부의 얼굴이 노출되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비공개 결혼식인데 신부 사진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장훈은 바로 사과문을 올리고 “아직도 나잇값 못 하는 한심한 행동을 했다”고 사과했다.
그런데 미르가 논란에 해명한 날, 김장훈은 자신의 SNS에 "결혼식이 비공개가 아니라는 건 22일 사과문을 게재한 즉시 알았다"고 했다.
그런데도 김장훈은 사과문을 삭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비공개가 아니었다'라고 하면 또 시끄러워지겠더라. 결혼은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자 경사인데 어떤 이유에서든 동생 결혼에 두 번이나 논란이 나면 안 되겠다 싶어서 '그냥 간만에 욕 좀 먹자. 욕 먹어 본 지 오래 됐다'고 생각하며 해명글 안 올리고 가만있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악의로 그런 거 아닌데', '몰라서 그런 건데'라면서 누리꾼들이 저를 감싸 주셨다. 감동 받았다. 세상이 각박해졌다, '인터넷 키보드 워리어'가 문제다 하면서 요즘 세태를 많이들 걱정하지 않나. 그런데 가끔 제가 느끼고 대하는 세상에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훨씬 많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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