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란 작품을 한 게 신기해요. 시즌제로 가며 배우로서 어떤 고민을 해야하는지도 배웠고, 많은 분들이 저를 '안고은'으로 기억해주시는 것 같아 너무 소중하고 행복해요. 배우로서 큰 캐릭터를 가질 수 있는 건 축복이죠."
시즌을 거듭하며 더욱 탄탄한 팬덤의 사랑을 받아온 드라마 '모범택시' 시리즈의 히로인 배우 표예진이 이 작품은 자신에게 축복이라고 말했다. 다음 시즌 진행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이미 이 작품과 동료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특별한 인연이 됐다.
표예진은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의 종영을 앞두고 있던 지난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YTN Star와 만났다. 그가 안고은 역을 맡아 열연한 '모범택시3'는 지난 10일 최종화가 전국 시청률 13.3%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표예진은 '모범택시'의 시즌1부터 시즌3까지, 방송된 전 시즌에서 무지개 운수 5인방 중 한 명이자 천재 해커 안고은 역을 맡아 연기했다.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성장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작전이 펼쳐질 때마다 성공으로 이끄는 '황금 막내'로서의 활약상을 그리며 재미와 통쾌함을 안겼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보다 주도적이고, 능숙하게 변모한 안고은의 특징을 그려냈다. 표예진은 칼단발로 변신해 다채로운 액션을 선보이면서 캐릭터의 내면과 외형을 모두 설득력 있게 그려냈고, 연기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SBS 연기대상 시즌제 드라마 여자부문 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표예진은 연말 시상식 비하인드를 묻는 말에 "개인상보다 올해의 드라마 상이 너무 좋았다. 다 같이 고생했는데 한자리에서 상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고, 감독님이 수상소감을 하실 수 있는 것도 좋았고, 제훈 오빠의 대상도 좋았다"라고 말했다.
연말 시상식에서 "앞으로 까불지 않겠다"라는 그의 수상소감도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서는 "사실 너무 많이 친해져서 제가 많이 까불었다. 이제는 작품이 끝났으니 좀 자중해야 되지 않나 싶었는데, 다들 믿지 않더라"라며 웃었다.
'모범택시' 세계관 속에서 안고은의 성장을 표현하려 한 노력이 돋보였다. 표예진은 "시간의 흐름이 존재하기 때문에, 고은이의 성장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아픔도 치유되고, 훨씬 성숙한 모습으로 진중하게 사건을 바라볼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전에는 김도기 기사가 지시를 하면 수동적으로 알아봤다면, 이제는 동등한 동료로서 회의를 한다는 느낌으로 표현하려 했다. 훨씬 주도적으로 모든 것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부캐 플레이도 다양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 무지개 운수 멤버들은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그때그때 상황에 필요한 부캐로 변신하는데, 표예진은 '모범택시3'에서 캠퍼스 여신, 미녀보살 등 더욱 다양한 부캐에 도전해 작품의 재미를 한층 더 높였다. 여기서 부캐는 본래의 모습이 아닌, 상황에 따라 꺼내 쓰는 또 다른 캐릭터를 의미한다.
표예진은 "부캐가 진짜처럼 보여야 빌런들이 믿고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조금 나오는 것도 허투루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군인으로 투입된 마지막회를 위해서는 인터뷰도 찾아보고, 현장에서도 물어보며 했다"고 밝혔다.
당초 안고은 역에 캐스팅 됐던 걸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이 하차하고, 새롭게 투입됐던 표예진은 그 이후 5년 간 '모범택시' 시리즈와 함께 하며 무지개 운수의 없어서는 안 될 일원으로 성장했다.
표예진은 "제가 '모범택시'라는 작품을 한 게 신기한 것 같다. 처음에는 내게 이렇게 멋있는 역할, 좋은 작품이 오다니 진짜 잘해야겠다는 마음 뿐이었는데, 시즌 3까지 오게 되니 좀 더 깊이 생각하게 됐다. 시즌제일 때는 어떤 고민을 해야 되는지 배웠다. 배우로서 큰 캐릭터를 가질 수 있는 건 축복"이라고 말했다.
'모범택시' 팀도 그에게는 각별하다. 표예진은 "김의성 선배님은 너무 대단한 대선배님이시고, 제훈 오빠는 체력과 노력, 열정을 보며 저도 저런 리더가 되어야겠다고 배웠다. 주임님들은 저의 '웃음벨'이다. 많이 고민해오시고, 그 노력을 알기 때문에 너무 존경하다. 이 작품을 통해 큰 인연들을 얻었다"고 말했다.
모든 시즌이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은 만큼, 다음 시즌 진행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표예진은 "저희는 들은 게 없다. 하면 너무 좋겠다는 마음이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많다. 다만 무지개 운수의 이야기와 멤버들이 좋아서, 다시 한 번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은 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표예진은 애청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시즌 3까지 온 게 너무 신기한 일이다. 작품을 잘 만들고자 하는 모든 제작진의 노고도 있었겠지만, 굉장한 응원이 없었다면 시작도 못했을 거다.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연기했지만, 제가 좀 더 행복했던 것 같아 많이 감사하다. 큰 사랑을 받은 만큼, 또 다른 모습과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제공 = 시크릿이엔티/SBS '모범택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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