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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사이코패스부터 남사친까지…미처 몰랐던 홍종현의 카멜레온 매력

2026.02.04 오후 12:04
이 배우, 눈빛과 말투는 물론 전체적인 분위기가 마치 카멜레온처럼 작품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한다. 지난 연말에는 냉혈한 사이코패스로 작품에 긴장감을 불어넣더니, 이번에는 세상 다정한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으로 변신해 안방 여심을 녹이고 있다. 바로 드라마 '아기가 생겼어요'의 주역 배우 홍종현이다.

홍종현은 지난 17일 첫 방송된 채널A 토일드라마 '아기가 생겼어요'로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동명의 웹소설과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아기가 생겼어요'는 비혼 남녀의 하룻밤 일탈로 벌어진 역주행 로맨틱 코미디. 홍종현은 장희원(오연서 분)의 15년 지기 남사친이자 태한주류 영업팀 대리 차민욱 역을 맡았다.



홍종현은 주변에 한 명쯤 있으면 좋겠다 싶은 남사친 역할을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늘 장희원 곁을 지키며 살뜰히 챙기고, 심지어 아기를 갖게 된 그가 병원 검사를 받게 되자 조심스럽게 다가가 도움을 주는 등 사려 깊은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는 것.

오랜 시간 알고 지낸 절친임에도 여주인공이 설렘을 느낄 수 있을 법한 인물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 내면서, 이 드라마는 팽팽한 삼각관계가 조성됐다. 지난 주 방송에서는 차민욱과 태한주류 사장 강두준(최진혁 분)이 장희원을 놓고 경쟁하며 자존심 싸움을 하는 에피소드가 코믹하게 그려져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홍종현은 남사친으로 등장하는 차민욱 캐릭터의 표현이 과하지 않도록, 담백하게 표현해 내면서 여성 시청자들의 판타지와 재미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쌍꺼풀 없는 눈매, 맑은 피부 등 훈훈한 비주얼이 남사친의 듬직한 분위기를 더욱 설득력 있게 채워 주는데, 캐릭터에 따라 묘하게 변주되는 분위기는 배우로서 장기이기도 하다.



'아기가 생겼어요'를 선보이기 전 지난 연말, 홍종현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친애하는 X'에 특별출연해 글로벌 시청자를 만났다. '친애하는 X'에서는 이면에 섬뜩한 광기를 숨긴 사이코패스 성향의 캐릭터인 사업가 문도혁을 연기하며 서스펜스 장르의 밀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친애하는 X' 극 후반부에 등장한 홍종현은 특별출연임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자신으로 인해 사건이 생겨도 태연한 반응,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소시오패스 성향의 인물을 흡인력 있게 표현했고, 여주인공 백아진(김유정 분)과의 살벌한 대치로 후반부 스토리 전개를 힘 있게 이끌었다.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첫 악역을 성공적으로 해낸 바 있지만, 사이코패스를 연기한 것은 '친애하는 X'가 처음이었다. 홍종현은 이전에 미처 보여 주지 않았던 새로운 모습으로 '친애하는 X'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은 후, '아기가 생겼어요'를 통해 정반대의 이미지로 돌아왔다. 극명한 온도 차의 캐릭터를 선보이며 탄탄한 연기 내공과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홍종현은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데뷔한 후, 작품과 방송 활동을 병행하며 스타성을 겸비한 배우로 오랜 기간 사랑받아 왔다.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왕은 사랑한다', '절대 그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 줬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는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로는 MBC 연예대상에서 올해의 뉴스타상 트로피를 받았다.

꾸준히 활동했지만, 지난해 11월 베일을 벗은 '친애하는 X'에 이어 최근 공개된 '아기가 생겼어요'까지, 연이은 작품 공개 타임라인 속에서 극명하게 대비되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주목받은 것은 배우 필모그래피에서도 새롭고 또 특별한 지점. 이에 시청자들의 시선이 더욱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아기가 생겼어요'는 기존에 캐스팅됐던 배우 윤지온이 음주운전 적발로 하차하게 되면서 홍종현이 긴급하게 투입된 상황. 다른 배우들은 이미 촬영을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야 하는 과제가 있었고, 물리적으로 준비 시간이 길지 않은 상황에서도 주연 배우로서 제 몫을 해내며 제작진의 믿음에 보답했다.

'아기가 생겼어요'를 연출한 김진성 감독은 작품의 제작발표회에서 홍종현에 대해 "예상치 못한 변수였는데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보자고 했다. 오연서, 홍종현과 과거에 작업한 적이 있는데, 그때 연인 설정이었는데 정말 괜찮았다. 그래서 무례를 무릅쓰고 요청을 했고 그걸 잘 받아 줘서 더 좋은 환경에서 좋은 퀄리티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홍종현을 구원투수로 맞이한 '아기가 생겼어요'는 해외 시장에서 심상치 않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글로벌 OTT 라쿠텐 비키에 따르면 이 작품은 방영 첫 주 시청자 수 기준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주간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U-NEXT에서는 28일 기준 2주 연속 한류 드라마 랭킹 1위에 올랐다.

[사진출처 = 채널A '아기가 생겼어요'/티빙 '친애하는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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