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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초점] 박지훈, 연기돌에서 '천만 배우'로…천만 관객의 마음에 저장되기까지

2026.03.18 오후 02:00
"임시완 선배님이 출연하신 영화 '불한당'을 인상적으로 봤어요. '아이돌 출신인데 연기를 저렇게 하신다고?' 하며 놀랐고 존경스러웠어요. 임시완 선배님처럼 저도, '진짜 저 사람은 배우다, 잘한다'는 인정을 받고 싶습니다."

첫 스크린 데뷔작인 '세상 참 예쁜 오드리'의 개봉을 앞두고, 지난 2024년 인터뷰에서 배우 박지훈이 밝혔던 연기자로서의 각오다. 조용하지만 꾸준하게, 차근차근 성장의 계단을 밟아온 그는 결국 2년 뒤, 천만 배우 대열에 합류했다.

박지훈이 주연을 맡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지난 6일 개봉 31일 만에 천만 영화에 등극했다. 지난 17일까지 이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1,370만 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 최고 스코어를 달성했다.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유해진 분)와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선왕 이홍위(박지훈 분)가 함께 생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왕과 사는 남자'에서 이홍위 역을 맡은 박지훈은 '단종오빠' 신드롬을 낳으며 대세 배우로 올라섰다. 이번 영화를 통해 배우로서 그의 얼굴을 새롭게 각인하게 된 관객도 있지만, 새로운 '천만 배우'의 탄생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 깊이 있는 눈빛, 꾸준한 노력…준비된 '천만 배우'

보이그룹 '워너원'의 멤버로 큰 인기를 얻었지만, 박지훈의 연예계 활동 시작은 연기였다. 아역배우로 연예계에 첫 데뷔했던 그는 워너원 활동을 마친 후 다시 연기에 매진해 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약한영웅' 시리즈 등에 출연했다.

업계 관계자들이 보는 박지훈의 강점은 눈빛이다. 깊은 눈망울은 처연함부터 환희까지 여러가지 감정을 깊이 있게 담아내고, 감정의 진폭을 유연하게 그려낸다. 여기에 안정적인 발성으로 긴 호흡의 대사도 소화하니 어떤 장르를 맡겨도 흔들림이 없다.

개인적인 노력도 아낌없이 더해졌다. '왕과 사는 남자'의 경우 단종 캐릭터의 고뇌를 더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극단적인 체중 감량을 시도했는데, 두 달간 하루에 사과 한 개만 먹으며 15kg을 감량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보다 완벽한 캐릭터 소화 능력, 안정적인 연기를 위해 고민하는 과정의 일환이었다. 과거 인터뷰에서 '제국의 아이들' 출신 임시완을 롤 모델로 꼽은 박지훈은 "저는 (연기가) 마라톤이라 생각한다. 묵묵히 앞으로 계속 가겠다"고 마음가짐을 전한 바 있다.



◆ "단종오빠 전작도 다시 보자"…박지훈 필모깨기 열풍

박지훈이 '단종' 신드롬을 양산하면서, 대중의 관심은 그의 전작으로 번졌다. 박지훈의 필모그래피를 훑어보려는 시청자들이 많아지면서 최근 그가 출연한 작품들이 순위를 역주행하는 현상까지 만들어지고 있다.

한 예로, '약한영웅' 시리즈는 최근 넷플릭스에서 '오늘 대한민국의 톱10 시리즈' 3위까지 올랐고, 이에 '약한 영웅' 시리즈의 크리에이터인 한준희 감독은 자신의 SNS에 "전하 덕에 성은이 망극"이라는 글로 기쁜 마음을 드러내 화제가 됐다.

'약한 영웅'은 '왕과 사는 남자'의 캐스팅에 영향을 미친 작품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왕과 사는 남자' 제작사의 임은정 대표가 장항준 감독에게 '약한 영웅'을 보라고 추천했고, 장 감독이 이 작품을 보고 단종 역에 박지훈을 캐스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밖에도 '환상연가',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등 박지훈의 전작들이 각종 OTT에서 순위권에 재진입했다. 극장에서 증명한 배우의 저력이 전작 소비로 이어지면서, 콘텐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이번 신드롬은 더욱 특별하다.



◆ 천만 배우, 이젠 올라운더 도약…4월 솔로 컴백 임박

'연기돌'에서 '천만 배우'로 거듭난 박지훈은 다시 '올라운더'로서의 진가를 발휘할 준비를 마쳤다. 내달 솔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으며, 4월 25일과 26일에는 양일간 팬미팅도 개최할 예정이라 그 어느때보다 화려한 전방위 활약을 펼칠 예정인 것.

박지훈의 솔로 컴백은 지난 2023년 발매한 미니 앨범 '블랭크 오어 블랙' 이후 3년 만이다. 지난 17일 저녁 진행된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 감사 무대인사에서 달라진 헤어스타일을 공개해 신보의 콘셉트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이기도 했다.

롤모델을 성공한 아이돌 출신 연기자 임시완으로 꼽았던 박지훈은 목표점을 향해 착실히 걸어나간 끝에 전 국민이 주목하는 배우로 마음 속에 각인됐다. 연기와 무대, 모든 방면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줄 박지훈의 시간을 더 지켜보는 일만이 남았다.

[사진출처 = YY엔터테인먼트/쇼박스/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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