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Star

[Y터뷰] "다들 참고 살잖아요"…데이식스 원필, '필터 없이' 꺼낸 말

2026.03.30 오후 04:10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행운을 빌어줘' 등 청량한 청춘의 이야기를 노래해온 밴드 데이식스. 이 밴드의 멤버 원필은 자신의 솔로 앨범을 발매하며 가장 밑바닥에 있는 감정을 꺼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 아니냐'는 걱정 어린 반응이 절로 나올 만큼 찐득한 호소가 담긴 음악들이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만 하지는 않아요. 감추고 살아왔는데, 이번엔 음악으로 풀고 싶었어요."



마음속 어두운 면모를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원필의 새 솔로 앨범 제목은 '언필터드(Unpiltered)'로 지었다. 필터를 거치지 않은(Unfiltered) 상태의 원필이라는 의미다. 타이틀곡 '사랑병동'을 포함해 총 7곡이 수록됐다. 모두 원필이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 자신의 메시지를 가득 담았다.

'사랑병동'은 원필의 내면을 적나라하게 담은 곡이다. '날 구해 줘', '이젠 못 버틸 것 같아' 같이 절박한 가사가 눈길을 끈다. '청춘의 아이콘 데이식스 멤버의 노래가 맞나' 싶을 정도로 반전이다. 원필은 "다들 참고 살지 않나. '이 세상에는 없는 '사랑병동'이 어딘가에라도 있어서 마음을 편히 털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데이식스가 희망적인 노래로 애쓰는 청춘들의 공감을 샀다면, 원필은 절망적인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는 방식으로 위로를 전하기로 한 것이다. 전혀 다른 방식이지만 청춘의 공감을 살 만한 이야기라는 것은 변함없다. 원필은 "사회생활이란 게 사람 문에 힘든 게 많지 않나. 그걸 다 표현하면서 살 수도 없고, 안에서 곪게 둘 수도 없는데, 그런 분들에게 누군가 대신 속 시원하게 말해주는 것처럼 들리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랑병동'은 작업 과정에서 원필에게도 위로가 됐다. 뮤직비디오, 티저 등 관련 콘텐츠를 만들면서 원필은 속내에 있던 응어리를 풀어냈다. 이에 원필은 "울기도 많이 울었고, 후련했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자신의 내면을 꺼내기까지 고민도 깊었다. 그는 "곡을 다 쓰고 나니까 걱정이 되더라. '행운을 빌어줘' 같은 노래를 하던 애가 못 버틸 것 같다는 메시지를 노래하는 게 맞을까. 그래도 난 이번에 이렇게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다른 음악을 보여줘야 한다는 갈망이 깊었기 때문이었다. 스스로도 밝은 메시지의 음악을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이 있던 때였다. 결국 "지금 내 상태를 노래로 만들고 부르자"는 답을 내리고 '언필터드'가 탄생했다.

"이제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같은 노래는 다시 만들라고 해도 못 만들 것 같고, 앞으로도 제 나이대에서 느낄 수 있는 메시지들을 계속 노래할 거 같아요."



이렇게 지금 현재 가장 진솔한 모습을 대중 앞에 꺼내 놓은 원필은 오는 5월 1일부터 3일까지 팬들을 직접 만나 이 노래를 무대에서 들려줄 계획이다. 솔로 앨범이 오랜만인 만큼 솔로 콘서트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가 끝난 이후 처음이다. 그는 "지난번엔 너무 아쉬웠다. 무대에서 나만 말하고 대답하고 혼자 노래 부르는 게 아쉬웠는데, 이제는 그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사진제공 = JYP엔터테인먼트]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