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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터뷰] 정지영 감독 "故 안성기, 죽을 때까지 영화 하고자 했다…착잡한 마음"

2026.04.14 오후 03:28
정지영 감독 ⓒ렛츠필름/아우라픽처스
대한민국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카메라에 담아온 거장 정지영 감독이 영원한 '국민 배우'이자 자신의 오랜 파트너였던 故 안성기를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14일 정지영 감독은 신작 '내 이름은'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생전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불태웠던 안성기를 "죽을 때까지 영화를 하고자 했던, 연기를 천직으로 삼았던 특별한 연기자"로 회상하며 끝내 전하지 못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안성기는 생전 혈액암 투병 중에도 영화를 향한 끈을 놓지 않았다. 정 감독은 "안성기 씨야말로 평생을 영화인으로 살고자 했던 사람"이라며 "아프면서 일을 못 하기 시작해 빨리 회복되길 모든 영화인이 원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 감독은 한국 영화계에서 안성기가 가졌던 독보적인 위치를 강조했다. 그는 "한국 영화에서 노역(老役)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은데, 그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배우였다"며 거장의 부재가 남긴 빈자리에 깊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인연은 한국 영화사의 변곡점마다 빛을 발했다. '남부군'(1990), '하얀 전쟁'(1992), 그리고 '부러진 화살'(2012)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함께한 세 작품은 모두 정치·사회적으로 예민한 화두를 던진 문제작들이었다.

정 감독은 "세 작품 모두 정치사회적으로 약간 껄끄러운 작품이었는데, 다 성공했다.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안성기 씨는 상당히 정치와 거리가 먼 사람인데 나와 호흡을 맞춰준 것부터 시작해서 나에게는 특별한 연기자였다"며 고인을 기렸다.

안성기가 세상을 떠날 당시 해외에 머물고 있었던 정지영 감독은 끝내 그의 마지막 길을 지키지 못했다. 그는 "내가 외국에 있을 때 돌아가셔서 장례식을 못 갔다. 오자마자 묘소를 찾았는데, 착잡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지영 감독의 신작 '내 이름은'은 제주 4·3 사건의 아픔을 간직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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