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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대군부인' 폐기 청원, 나흘 만에 동의률 99%…공식 검토 진행되나

2026.05.26 오전 09:26
역사 왜곡 논란을 키운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을 폐기해야 한다는 국민청원이 불과 나흘 만에 목표 청원 동의율 99%를 기록했다. 향후 심사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 22일 국회 국민동의 청원 게시판에는 '역사 왜곡, 동북공정 논란 드라마 방영 중단 및 미디어 플랫폼 내 콘텐츠 폐기 조치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콘텐츠 폐기를 요청했다.

청원인은 '21세기 대군부인'에 대해 "가상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중국식 복식, 예법, 어휘를 무분별하게 차용하여 명백한 문화 공정 및 역사 왜곡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VOD·OTT 플랫폼 내 전면 폐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청원의 동의 기간은 6월 21일까지이지만, 나흘 만에 49,789명이 동의하면서 목표 청원 동의 수의 99%를 달성했다. 드라마는 종영했지만, 역사 왜곡 논란에 대해 대중이 얼마나 크게 공분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국민동의 청원은 공개 30일 이내에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을 경우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돼 공식적으로 심사 절차를 밟게 된다. 이미 나흘 만에 5만 명 가까이 동의한 만큼 향후 국회에서 제작 과정과 심의 체계 전반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은 11회에서 이안대군의 즉위식 장면을 그리면서, 신하들이 왕을 향해 "천세 천세 천천세"를 외치고, 왕은 구류면류관을 쓰는 등 부적절한 설정을 넣어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결국 종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준화 감독은 "모든 게 제 불찰"이라며 눈물로 사과했고, 유지원 작가도 MBC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제 고민의 깊이가 부족했다"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남녀주인공으로 활약한 배우 아이유와 변우석은 같은 날 SNS에 나란히 사과문을 올리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드라마 측은 향후 OTT를 통해 제공되는 콘텐츠에서 신하들이 "천세"라고 외쳐 문제가 된 즉위식 장면을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후폭풍이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두 주연배우를 제외한 나머지 배우들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점, 팝업스토어 등 드라마 콘텐츠 관련 사업이 그대로 진행된 점 등을 예로 들며 사안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공분했다.

[사진출처 = MBC '21세기 대군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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