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Star

[Y터뷰] "1기는 홍탕, 2기는 백탕"…제작진 스포한 '유재석 캠프' 후반부 반전

2026.06.01 오전 09:52
유재석은 왜 캠프장이 됐을까. 넷플릭스 예능 ‘유재석 캠프’는 이 질문에서 출발한다. 낯선 사람들이 2박 3일을 함께 보내며 게임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 프로그램은 결국 ‘유재석이라서 가능한 캠프’를 보여준다. 처음 만난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웃음으로 관계를 만드는 유재석의 강점이 캠프라는 공간 안에서 펼쳐진다.

공개 이틀 만에 넷플릭스 톱10 1위에 오른 ‘유재석 캠프’는 6만 팀이 넘는 지원자가 몰릴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직업과 나이를 숨긴 채 서로를 알아가는 방식, 수련회 감성을 살린 레트로 게임, 그리고 유재석·이광수·변우석·지예은의 케미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특히 ‘동거동락’, ‘X맨’을 떠올리게 하는 단체 게임은 “나도 저 캠프에 참가해 보고 싶다”는 현실적인 판타지를 선사했다. 제작진은 전국 수련원을 답사하고 수만 건의 지원서를 검토하는 등 치열한 준비 끝에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이소민 PD(왼쪽)와 윤신혜 작가

Q. 공개 이틀 만에 넷플릭스 톱10 1위를 달성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
-이소민 PD : 1년 가까이 준비한 프로젝트인데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기쁩니다. 아시아에서 특히 반응이 좋은 건 출연자 네 분 모두 인지도가 높은 덕분이기도 하고, 단체 캠프 특유의 감성이 아시아권 정서와 잘 맞아떨어진 것 같습니다.
-윤신혜 작가 : 임직원분들과 단체 대화방에서 서로 고생했다며 격려를 많이 나눴습니다.

Q. ’캠프’라는 포맷은 어떻게 결정되었나요?
-이소민 PD : 숙박에 지원하신 분들이 유재석 씨에게 기대하는 폭이 굉장히 넓더라고요. ’낮에는 게임하고 밤에는 귀에서 피가 날 때까지 수다를 떨 것 같다’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어요. 일반인분들과 케미가 좋고 이야기를 잘 이끌어내시는 분이라, 다이내믹함이 있는 캠프 포맷이 잘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윤신혜 작가 : '효리네 민박'부터 '기안장', '유재석 캠프'까지 저희 숙박 예능의 철학은 하나입니다. ’주인장의 라이프 스타일과 철학이 가장 잘 드러나는 포맷’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유재석 씨의 색깔이 온전히 담기는 것 자체가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Q. 직업과 나이를 비공개로 설정한 이유가 있나요?
-윤신혜 작가 : 기획 단계에서 촌캉스 같은 곳을 직접 체험해 보니, 나이와 직업을 가려두면 사람들이 선입견 없이 서로에게 훨씬 더 호기심을 갖더라고요. 오롯이 그 사람 자체를 바라보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이소민 PD : 가족, 연인, 직장 동료 등 다양한 지원자들이 계급장 떼고 친구처럼 어울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장치이기도 했습니다. 재석 씨의 포용력 있는 성향과도 잘 맞아떨어졌고요.

Q. 경쟁률이 1,600 대 1이었다고요. 섭외 과정도 궁금합니다.
-이소민 PD : 약 6만 팀이 지원해 주셨습니다. 한 팀에 여러 명인 경우도 많으니 실제 인원은 그보다 훨씬 많죠.
-윤신혜 작가 : 모든 PD와 작가들이 서류를 하나하나 꼼꼼히 읽고, 1차에서 3차까지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했습니다. 방송에 나오셔도 괜찮으실 분들인지, 검증이 필요한 부분은 없는지 깊은 대화를 나누며 정중히 모셨습니다.


이소민 PD

Q. 공간 선정도 중요했을 것 같아요. 촬영 장소는 어떻게 찾으셨나요?
-윤신혜 작가 : 처음부터 ’체육관’이라는 그림이 있었습니다. 팀을 나눠 열흘간 전국 수련원을 답사한 끝에 경기도 퇴촌면의 한 청소년 수련원을 찾아냈습니다.
-이소민 PD : 서울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자연 속에 완전히 고립된 느낌을 주는 곳이었으면 했습니다. 세트 공사에 약 한 달이 걸렸고, 공사 후에는 스태프 전원이 각 출연자 롤을 맡아 게임부터 숙박까지 실제 촬영과 똑같이 시뮬레이션을 돌렸습니다. 촬영이 끝난 후에는 원상복구해 반납했습니다.

Q. 지예은 씨 남동생 깜짝 출연, 비하인드가 궁금합니다.
-이소민 PD : 서류 단계에서는 전혀 몰랐습니다. ’교회 분들과 힐링하고 싶다’는 사연이 좋아 면접을 보게 됐는데, 그 자리에서 예은 씨 동생임을 알게 됐어요. 마침 예은 씨 섭외도 동시에 확정되면서 기분 좋은 우연이 만들어졌습니다.
-윤신혜 작가 : 출연 기사가 먼저 나가는 바람에 동건 씨에게 미리 연락을 드렸습니다. 평소 누나와 서먹한 사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다시 확인했는데, 용기를 내서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만들어보겠다고 해주셨어요. 예은 씨는 끝까지 비밀로 유지해서, 현장에서 100% 리얼한 반응이 그대로 방송에 담겼습니다.

Q. 지예은 씨가 촬영 당시 갑상선 수술 후 회복 중이었습니다.
-이소민 PD : 촬영 전날까지도 직접 만나 컨디션을 면밀히 확인했습니다. 담당 의사에게도 스케줄 소화가 가능하다는 소견을 들어 안심하고 진행했고, 첫 사전 촬영 때 살짝 목이 쉬어 있었지만 본 촬영 때는 금방 회복해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윤신혜 작가 : 방송 후에 예은 씨가 전화를 해왔는데, 응원 댓글이 쏟아지는 걸 보고 감동받아 눈물을 흘렸다고 하더라고요. 재석 오빠도 촬영 내내 "예은아, 몸은 좀 어떠니?"라며 아빠처럼 세심하게 챙겨주셨습니다.


윤신혜 작가

Q. 캠프장으로서 유재석 씨의 모습은 어떠했나요?
-윤신혜 작가 : 매일 밤 건의함 메모와 입소 지원서를 한 글자 한 글자 다 읽어보시면서 사소한 요구사항까지 해결하려 하셨어요. 수십 명 스태프들의 식사와 야간 안전까지 챙기시는 걸 보며, ’사방으로 안테나가 다 열려 있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소민 PD : 특정 아이스크림을 원한다는 메모가 있으면 바로 사 오고, 장 본 비용을 사비로 결제하시면서 제작비 카드는 한사코 거절하셨습니다. 카메라 감독님들이 예측 불허한 동선을 따라가느라 애를 먹을 정도로 1분도 쉬지 않고 뛰어다니셨어요. 촬영 기간만큼은 예능인이 아니라 진짜 헌신적인 캠프장 그 자체였습니다.

Q. 변우석 씨만의 예능적 매력을 꼽는다면요?
-이소민 PD : 때 묻지 않은 순수한 허당이세요(웃음). 허술한 면모를 체면 차리지 않고 카메라 앞에서 그대로 드러내주시는 모습이 정말 고맙고 예뻤습니다. 덕분에 가식 없는 날것의 모먼트들이 촬영장을 가득 채울 수 있었어요.
-윤신혜 작가 : 어떤 돌발 미션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 누구와도 사근사근하게 대화를 이끄는 능력, 숙박객 사연에 함께 눈물을 흘리는 여린 감성까지. 2기 촬영 때는 재석 씨와 광수 씨가 ’이러다 변우석 캠프 되겠다’라며 귀여운 볼멘소리를 할 정도로 인기가 폭주했습니다.

Q. 2기는 1기와 어떻게 다른가요? 관전 포인트를 알려주세요.
-이소민 PD : 이광수 씨가 ’마라탕 홍탕과 백탕’에 빗댔는데, 딱 맞는 표현입니다. 자극적인 에너지가 폭발했던 1기가 홍탕이라면, 2기는 깊고 담백한 백탕에 가깝습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더 깊고 진솔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어요. 또 1기의 지예은 씨 남동생처럼, 2기에서도 1,600 대 1의 경쟁률을 뚫은 깜짝 특별 숙박객이 등장합니다.
-윤신혜 작가 : 이효리·이상순 부부도 게스트로 함께해 주셨는데, 효리 언니가 서울로 돌아가신 후에도 숙박객들이 장기자랑을 잘 해냈는지, 무사히 집에 돌아갔는지 끝까지 확인하시더라고요. 원조 주인장의 품격이 어디 가지 않는다는 걸 느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이소민 PD : '기안장'과 '유재석 캠프' 세계관의 콜라보, 또는 이광수·변우석·지예은이 직접 주인장이 되는 스핀오프도 상상해 봅니다. 하지만 지금 가장 바라는 건 '유재석 캠프'가 시즌제로 오랫동안 이어지는 것입니다.
-윤신혜 작가 : 시즌 2, 시즌 3로 롱런하는 게 저희의 가장 큰 목표입니다. 시청자분들이 ’나도 저 캠프에 들어가 함께 밥 먹고 게임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면, 그것만으로 제작진이 피땀 흘린 모든 시간을 보상받는 영광이 아닐까요.

제작진이 '마라탕의 백탕'에 비유하며 깊은 대화와 또 다른 반전을 예고한 '유재석 캠프' 6회~10회는 내일(2일) 오후 5시 넷플릭스에서 전편 공개된다. 1기와는 전혀 다른 차분한 감성과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등장, 그리고 깜짝 숙박객의 정체가 후반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 제공 = 넷플릭스]


* YTN star에서는 연예인 및 연예계 종사자들과 관련된 제보를 받습니다.
ytnstar@ytn.co.kr로 언제든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