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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조승우 첫 OTT·남주혁 전역 복귀…"한몸 불살랐다" '동궁' 출사표

2026.07.08 오후 12:24
2026년 하반기 넷플릭스 기대작, 오컬트 다크 판타지 사극 '동궁'이 베일을 벗었다.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동궁'(연출 최정규, 극본 권소라·서재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정규 감독과 배우 조승우, 남주혁, 노윤서가 참석해 작품의 차별점과 촬영 비하인드를 직접 전했다.

현장은 시작부터 화기애애했다. 조승우는 남주혁, 노윤서와 함께 손하트와 얼굴 하트 포즈를 취하며 웃음을 자아냈고, 최근 유행하는 '거제 야호' 포즈까지 능청스럽게 따라 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조승우는 "야호 포즈는 잘 몰랐는데 주혁 씨와 윤서 씨가 알려줘서 집에서 연습했다. 힘없이 하는 게 포인트라더라"고 말했고, 남주혁은 "집에서 연습까지 하실 줄은 몰랐다"고 웃었다. 노윤서 역시 "원래 트렌드세터이신데 이건 모르셔서 알려드렸다"고 거들었다.



궁궐에서 펼쳐지는 퇴마…'K-오컬트'의 새로운 변곡점

'동궁'은 귀(鬼)의 세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비범한 능력을 지닌 해결사 구천(남주혁)과 귀신의 소리를 듣는 총명한 궁녀 생강(노윤서)이 왕(조승우)의 비밀스러운 부름을 받아 동궁에 깃든 저주와 미스터리한 실체를 파헤치는 8부작 다크 판타지 오컬트 사극이다.

'킹덤'이 좀비 사극, '파묘'가 한국형 오컬트를 대중화했다면 '동궁'은 궁궐을 무대로 퇴마와 저주를 본격적으로 결합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손 the guest', '불가살'을 집필한 권소라·서재원 작가와 '악마판사', '붉은 달 푸른 해'의 최정규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최정규 감독은 "현실과 귀의 세계가 직관적으로 구분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색감부터 차별화를 뒀다. 같은 공간이라도 시간을 달리해 촬영하거나 동일한 공간의 세트를 두 개 제작하는 방식으로 현실과 귀의 세계를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관은 대본 단계에서 이미 탄탄하게 정립돼 있었고, 시각화 과정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했다"며 "복식과 건축, 미술 소품도 실제 한국 전통문화에서 많이 차용했다. 해외 시청자들도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귀신 디자인에 대해서도 "전승 설화 속 귀신들을 바탕으로 하되, 직관적인 디자인만으로도 성격과 특징이 드러나도록 고민했다"며 "개인적으로는 '꺼먹살이' 크리처가 가장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조승우 "첫 넷플릭스 오리지널…글로벌 시청자들도 즐길 작품"

이번 제작발표회에서 조승우는 2023년 JTBC '신성한, 이혼' 이후 약 3년 만의 드라마 복귀이자 데뷔 26년 만의 첫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출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극 중 조승우는 궁궐을 뒤덮은 저주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구천과 생강을 불러들이는 왕을 연기한다. 성군의 모습 뒤에 깊은 고독과 비밀을 품은 복합적인 인물이다.

조승우는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대본에는 이름도 없이 '왕'이라고만 적혀 있었는데 다양한 장르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었다. 장영남 선배와의 관계도 흥미로웠고, 남주혁·노윤서 배우와 함께라면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대세 배우들 옆에 묻어가는 것도 괜찮지 않나"라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최정규 감독과 세 번째 호흡을 맞춘 소감으로는 "감독님이 저를 '임금님'이라고 부르시는데 그 호칭이 너무 반가웠다. 촬영 중에도 궁금한 게 생기면 계속 전화해서 물어봤다. 나중에 들으니 감독님이 저와 통화한 뒤 한숨 쉬면서 담배를 피우러 가셨다더라"며 유쾌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첫 OTT 오리지널 출연에 대해서는 "이전 작품들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긴 했지만 오리지널은 처음이다. 국내 팬뿐 아니라 글로벌 시청자들에게도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왕 캐릭터에 대해서는 "왕은 굉장히 고독하고 외로운 인물이다. 궁 안의 저주뿐 아니라 왕권을 위협하는 모든 상황 속에서 끊임없이 번뇌하고 성찰하는 인물의 내면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작품은 대본을 끝까지 붙들고 감독님도 많이 괴롭히면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전역 후 첫 복귀 남주혁 "군대에서 읽고 바로 도전 결심"

전역 후 약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남주혁은 귀의 세계와 현실을 넘나드는 해결사 구천으로 강렬한 변신을 예고했다.

남주혁은 "군대에서 대본을 읽었는데 귀의 세계가 어떻게 구현될지 너무 궁금했다. 이야기가 물 흐르듯 이어져서 재미있게 읽었고 '구천'이라는 캐릭터를 한 몸 불살라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구천에 대해서는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은 뒤 귀의 세계를 오갈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인물이다. 사람을 경계하고 혼자 지내는 데 익숙한 외로운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액션 준비 과정도 남달랐다. 그는 "연습만이 답이었다. 촬영 중에도 계속 액션스쿨에 가서 연습했고 현장에서도 끊임없이 합을 맞췄다. 몸이 익숙해지니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액션으로는 "13궁녀 액션과 박수무당 굿 장면이 있지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히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귀띔했다.

전역 후 복귀를 앞둔 부담감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전역하자마자 촬영에 들어갔다. 책임감이 정말 컸고 작품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마음이 가장 강했다. 선배님들을 보며 좋은 현장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첫 사극 노윤서 "폐 끼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던졌다"

노윤서는 귀신의 목소리를 듣는 궁녀 생강 역으로 첫 사극과 첫 오컬트 장르에 도전했다.

그는 "사극과 판타지의 조합이 굉장히 새로웠다.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실제 화면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상상력을 자극했다. 생강은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인물이라 꼭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극 연기의 어려움도 털어놨다. 노윤서는 "발성과 자세를 계속 꼿꼿하게 유지해야 했고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도 익숙하지 않아 초반에는 많이 굳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자연스러워졌고 재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남주혁과의 호흡에 대해서는 "처음에는 서로 다른 삶을 살아 서로를 싫어하지만 저주를 파헤치는 과정에서 점점 의지하게 된다. 서로 없으면 위험한 순간까지 오면서 귀인 같은 존재가 된다. 콤비플레이를 기대해 달라"고 자신했다.

이어 "무엇보다 폐를 끼치지 말자는 마음이 가장 컸다. 든든한 선배님들이 계셔서 믿고 마음껏 연기할 수 있었고 현장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설득력 있는 무서움"…전 세계 겨냥한 K-오컬트

최정규 감독은 캐스팅 배경에 대해 "남주혁은 처음 봤을 때부터 구천 같았다. 눈빛에 담긴 외로움이 캐릭터와 닮아 있었다. 노윤서는 현장에서 보여준 스트레이트하고 대담한 에너지가 생강과 잘 어울렸고, 조승우는 궁의 모든 비밀을 품은 왕 그 자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승우는 완성본을 본 소감으로 "두 배우가 저보다 500배는 힘들게 촬영했다. 특히 물속 액션 장면은 정말 대단했다. 후배지만 많이 배웠다"고 극찬했다.

마지막으로 남주혁은 "무서운 영화를 못 보는 분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의 '적당히 무서운' 작품"이라고 소개했고, 조승우는 "설득력 있는 무서움"이라고 한마디를 보탰다.

한국 고유의 민속 신앙과 궁중 미스터리, 오컬트 판타지를 결합한 '동궁'이 K-콘텐츠의 또 다른 진화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동궁'은 오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된다.

[사진 제공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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