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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 마침내 천만 돌파, 어떻게 관객 사로잡았나?

2026.09.07 오전 09:52
영화 '오디세이' 포스터 ⓒ유니버설 픽쳐스
전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오디세이'가 개봉 33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000만 명을 돌파하며 2026년 극장가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디세이'는 지난 6일 오후 4시를 기점으로 천만 관객 고지를 밟았다.

이는 올해 개봉한 외화 중 유일한 천만 영화이자, '아바타: 물의 길' 이후 약 4년 만에 탄생한 첫 천만 외화 기록이다.

영화는 개봉 이후 33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겨울왕국 2'(27일 연속)와 '주토피아 2'(21일 연속)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어 올해 외화 최장기간 연속 1위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또한 개봉 5주 차 주말에도 69만 8,39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5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흥행으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2014년 개봉한 '인터스텔라'에 이어 두 번째 천만 영화를 탄생시키며 역대 네 번째 외화 '쌍천만 감독' 반열에 올랐다. 더욱이 '어벤져스'나 '아바타', '겨울왕국' 처럼 시리즈 후광이 없는 두 편의 비(非)시리즈 영화로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동원한 것은 외화 감독 중 그가 최초다.


영화 '오디세이' 촬영 현장 ⓒ유니버설 픽쳐스

3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오디세이'가 천만 명이 넘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흥행 원동력은 무엇일까?

먼저 '오디세이'의 흥행 신드롬의 중심에는 아이맥스 상영관 관람 열풍이 자리 잡고 있다. '오디세이'는 영화 사상 최초로 전 분량을 아이맥스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작품이다. 1.43대 1의 원본 화면비가 선사하는 압도적인 스케일과 영화적 체험이 관객들의 수요를 폭발시켰다.

지난 8월 26일까지 아이맥스 관객만 전체의 10.5%인 약 80만 1,000명에 달했을 정도다. 심지어 예매 경쟁이 과열됨에 따라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통상 1만 7,000~2만 1,000원인 티켓이 10만 원 이상에 거래되고, 일부 인기 좌석은 30만~35만 원까지 치솟는 등 암표가 기승을 부리며 암표 이슈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까지 했다.

흥행의 원동력으로는 초호화 캐스팅과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배우 맷 데이먼, 톰 홀랜드, 앤 해서웨이, 로버트 패틴슨, 젠데이아 콜먼, 샤를리즈 테론, 루피타 뇽 등 이름만으로도 기대감을 모으는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의 화려한 캐스팅 역시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한국을 찾은 '오디세이'의 주역들 ⓒOSEN

여기에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한국인들의 각별한 애정과 친숙함이 흥행의 탄탄한 밑거름이 되었다는 분석이다. 어려서부터 책과 만화 등 각종 미디어를 통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접해 온 한국 관객들에게 '오디세이'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소재였다.

신과 인간, 괴물이 교차하는 장대한 세계관 속에서 주인공이 온갖 고난을 헤쳐 나가며 가족이 있는 고향으로 귀환하려는 여정은 그 자체로 시대를 관통하는 강력한 이야기의 힘을 지닌다. 이처럼 원작 신화가 가진 폭발적이고 흥미로운 서사에 인간의 본성을 꿰뚫는 보편적인 메시지가 결합하면서, 3시간이 넘는 긴 러닝타임 내내 관객들은 지루함을 느낄 새 없이 주인공의 험난한 모험에 완벽하게 몰입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한국 관객과 만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OSEN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향한 국내 관객들의 두터운 신뢰 또한 흥행의 가장 강력한 힘이었다. 앞서 '인터스텔라'를 통해 이미 한 차례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세계적인 거장으로 위상을 공고히 한 그는 매 작품마다 경이로운 연출력으로 국내 관객들의 '놀란 앓이'를 주도해 왔다.

특히 이번 영화 개봉을 맞아 전격 성사된 감독의 생애 첫 내한은 국내 팬들의 폭발적인 환호를 이끌어냈다. 직접 한국 관객과 호흡하며 보여준 이벤트와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보여준 관객 친화적 행보는 작품에 대한 호감도와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되었다.

개봉 6주 차에 접어든 현재까지도 '오디세이'는 쟁쟁한 신작들을 제치고 36일째 전체 예매율 1위를 수성하며 장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극장가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며 연인 신기록을 쓰고 있는 '오디세이'의 멈출 줄 모르는 흥행 열기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영화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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