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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현장] "원작 팬들, 실망하지 않을 것"…베일 벗은 대작 '재혼황후'(종합)

2026.11.03 오후 12:17
사진=오센
"꿈과 희망과 환상의 나라로 들어오시길 바랍니다."

서양 왕실 배경의 로맨스 판타지가 한국에서 재해석됐다.

오늘(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호텔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황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조수원 감독과 배우 주지훈, 신민아, 이세영, 이종석 등이 참석했다.

당초 공지된 일정보다 하루 빨리 공개돼, 이날 오후부터 확인 가능한 '재혼황후'는 동명의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동대제국의 완벽한 황후 '나비에'(신민아 분)가 도망 노예 '라스타'(이세영 분)에게 빠진 황제 '소비에슈'(주지훈 분)로부터 이혼을 통보받고, 이를 수락하는 대신 서왕국의 왕자 '하인리'(이종석 분)와의 재혼 승인을 요구하며 벌어지는 로맨스 판타지 대서사극이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약 29억 7천만 뷰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이끈 웹툰을 원작으로 해, 공개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9회말 2아웃' '경이로운 소문'의 여지나 작가가 각본을,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의 조수원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조 감독은 앞선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재혼황후'가 좋은 반응을 얻은 데 대해 "전세계 팬들의 반응이 궁금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다. 사실 많이 떨린다"라며 "제작발표회 당일에 드라마가 공개된다고 하니 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강 배우 라인업에 대해서는 "처음엔 이분들을 내가 감당 가능할까 싶었는데 지금까지도 네 분이 서로 너무 잘 호흡하고 계신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종석과 조 감독은 앞선 작품 '너의 목소리가 들려', '피노키오'에 이은 재회다. 조 감독은 "시작할 때 흔쾌히 함께 할 수 있게 만들어줘서 이종석 배우가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서양 세계관인데 한국 배우들이 연기하는 것에 대해 조 감독은 "원작 소설에서 가져가는 진지함과 재미는 웹툰과 또 다르다. 웹툰은 밝고 잔망스러운데 이 중간을 설정해서 톤을 잡아가려고 했다. 원작에 최대한 충실하려고 노력했고 원작을 본 많은 팬들이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신민아는 극 중 주인공인 나비에를 연기한다. 나비에는 타고난 기품과 뛰어난 지성,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내면을 지닌 인물이다. 남편의 배신과 갑작스러운 이혼이라는 시련 앞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자신의 존엄과 삶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선택에 나선다.

신민아는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원작보다 대본을 먼저 접했는데 새로운 형태의 대본이라 궁금했다. 어떻게 나올까 우려와 기대가 있었다. 그런데 내용이 친숙해서 익숙함과 새로움이 드라마화 된다면, 새롭겠단 생각이 들었다. 황후라는 캐릭터 역시 제가 이전에 보여드리지 못한 부분이 있어서 기대감이 컸다"라고 말했다.

또 "소비에슈에게 배신을 당하지만, 황후로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여자로서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강인한 인물"이라며 "많은 고민이 된 지점은 황후란 무게감에 감정 표현이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보여져선 안 되지만, 여성으로서 새 사랑에 빠지는 인간적인 모습도 보여드려야겠단 점에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서양 황실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화려한 볼거리들이 많다. 신민아는 "저희 세계관은 분명하다"라며 "외적으로 보여드릴 부분이 참 많기 때문에 한편으론 부담감도 있었지만, 새로운 모습이라 기대감이 컸다. 세트 안에서 제가 연기할 때 다시는 이런 세계관에서 할 수 없을 거란 생각에 추억이 됐다"고 회상했다.



주지훈은 황후를 두고 새 여인을 만나는 황제 소비에슈를 맡았다. 그는 "처음엔 사실 제 입맛엔 생소했다. 이 작품을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선입견을 깨고 싶어서 함께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극 중 제 행동으로 인해 시청자분들이 제게 불만과 화를 표출하셔서 속이 시원하시다면 저는 그걸로 만족한다. 20년 연기를 하며 반응에 대한 멘탈은 준비돼 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디즈니라는 채널 자체의 특징인 것 같은데, 여러분들이 빨리 꿈과 희망과 환상의 나라로 들어오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비에의 마음을 사로잡는 하인리 왕자 역은 이종석이 맡았다. 모두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무성한 소문을 몰고 다니는 서왕국의 왕자이자 제1 왕위 계승자로 비밀을 감춘 채 나비에에게 다가선다.

그는 극 중 새로 변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이종석은 "당시엔 CG 결과물을 잘 모르는 상태라, 불안한 상태에서 연기를 하긴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대본에서 제 얼굴을 보면 '여인들이 쓰러졌다', '목소리가 좋다'는 부분이 나오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세영은 도망 노예 라스타 역이다. 소비에슈에 눈에 들어 그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세영은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악역이라 욕심 나는 역할이었다. 또 이미 언니, 오빠들이 캐스팅된 후에 제게 제안이 들어온 것이라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라스타는 생존 본능과 욕망, 가져보지 못한 걸 조금씩 가져보면서 그걸 잃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서 황궁에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순수함'과 '욕망'을 동시에 표현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아이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 아이가 배가 고프면 그냥 울지 않나. 그것처럼 라스타는 생존을 위해 감정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 "극 중 '언니라고 불러도 될까요?'란 대사가 있는데 이걸 보면서 '정말 생각이 없는 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또 3인칭 화법으로 '라스타는 어떻다'란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 화법을 일부러 입에 붙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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