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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집어볼, 루어낚시의 혁신인가 재앙인가?

2016.08.19 오전 11:34
최근 SNS상에서 배스 집어볼 홍보 동영상이 앵글러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물 한가운데 배를 띄어 놓고 탁구공만한 집어볼을 물속에 던져 넣으면 엄청난 기포를 발생시키며 가라앉는데 이내 그 주위에 배스가 몰려들게 되고 이때 채비를 내리면 바로 배스가 루어를 물고 나오는 내용이다.



제품 홈페이지에는 이 집어볼에 대해 물고기가 거부할 수 없는 생분해성 물질을 이용해 단 한번 사용으로도 쉽게 효과를 볼 수 있게 냄새는 물론 소리와 시각적 유혹까지 결합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적용 낚시장르로 버티컬 지깅은 물론 갯바위낚시, 얼음낚시에도 이용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실 배스낚시라는 것은 앵글러가 직접 배스의 은신처가 될 만한 곳을 찾아다니는 것이 일반적이고 또 그것이 묘미인데 이 영상에서처럼 집어를 시켜서 배스를 낚는 것을 진정한 루어낚시라고 부를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참돔 타이라바 낚시가 어느 새부터인가 타이라바에 생미끼인 지렁이를 꿰어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이를 두고 루어낚시인지 생미끼낚시인지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한다.



물론 해가 갈수록 참돔 개체수가 줄어들고 또 학습효과로 타아라바를 덥석 물지 않게 되자 고육지책으로 나온 변형채비겠지만 그렇다고 이를 루어낚시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번 배스 집어볼을 두고 루어낚시의 혁신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겠지만 혁신이란 것은 단순히 기능성만으로 평가해서는 안되고 그 방향성도 함께 따져야 하기에 오히려 루어낚시의 근본을 뒤흔드는 재앙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공=대한민국 NO.1 낚시채널 FTV(김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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