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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앤피플] “발레 찾는 남성 늘었어요” 소이(Soy) 발레 드 파리 대표

2017.08.03 오전 11:19
발레는 ‘귀족의 전유물’,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다. 또,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발레는 전공이 아닌 취미로 배운다는 생각을 하는 이들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다이어트나 취미 생활을 목적으로 발레를 찾는 일반인들이 많아졌다.
특히 유명인들이 몸매 관리 비법의 하나로 발레를 꼽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직장이 밀집한 곳에 자리한 발레 학원 '발레 드 파리' 소이(Soy) 대표는 수강생들의 연령이나 성별에 있어 점차 경계가 없어지고 있다고 한다.

소이 대표은 “활발한 성장이 이루어지는 유아들부터 학생들이 예쁘고 곧은 체형 형성을 위해 배우기도 하고, 성인 여성들이 다이어트 혹은 여가, 취미 생활의 하나로 많이들 찾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직장인 남성들의 수강 비율도 눈에 띄게 늘었다.

소이 대표는 “남성들도 스트레스 해소나 운동을 목적으로 발레를 배우러 온다”며 "처음에는 쭈뼛거리고 '유니타드' 차림을 부담스러워하던 분들도 수업이 시작되면 열정적으로 임한다"고 설명했다.

또 “발레 공연을 관람하고 나서 호기심이 생겨 찾게 됐다는 분들도 많다”면서 "발레가 여성의 전유물이라는 편견이 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소이 대표와의 일문일답.



Q. 최근 다이어트나 취미를 목적으로 발레를 수강하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다. 어떤 사람들이 수강하고 있나?

예전에는 어린 아이들이나 입시를 목적으로 하는 학생들이 전문으로 배운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이어트나 자세·체형 교정, 취미를 목적으로 하는 성인 분들도 많이 찾고 있다. 연령층도 20부터 40대까지 다양하다. 평소 발레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던 분이나, 예술적 취미를 갖고자 하는 분들도 있다.


Q. 유연하지 않거나 몸이 굳은 사람의 경우 발레를 배우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상담 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자칫 보고 따라하는 방식의 발레만 하게 된다면 배우기 쉽지 않거나, 다칠 수 있다거나, 체형이 고르지 않게 변화될 수 있다. 하지만, 전혀 어렵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된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개인마다 체형조건과 특성에 맞게끔 안정된 자세를 잡을 수 있도록 지도하는 데 힘쓰고 있다. 어쨌든 결론을 말하자면 유연하지 않더라도, 몸이 과하게 뻣뻣하더라도 발레 기본 동작은 충분히 가능하다. 발레 스트레칭과 기본 동작을 통해 유연성과 근력을 키우면서 충분히 익힌다면 점차 유연해지고 근육도 튼튼해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Q. 남성들은 주로 어떤 계기로 발레를 찾고 있는지 궁금하다.

예술을 즐기며 운동을 할 수 있다는 매력 때문인 것 같다. 발레는 한 방향 운동이 아닌, 양쪽 근육의 균형을 함께 발달시키며, 소근육 발달이 상당하고, 에너지 소모가 매우 크다. 발레 한 클래스를 듣는 게 축구 경기를 뛰는 것과 거의 같은 양의 에너지를 소모할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음악과 함께 하는 예술운동이라는 점에 매료됐다며 찾는 분들도 많다.



Q. 발레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신체 유연성을 길러주고 섬세한 근력 강화와 자세·체형 교정은 물론, 내면적으로는 집중력과 인내·절제력 등을 키워주는 다양한 효과가 있다. 특히 머리끝부터 손끝, 발끝까지 거의 모든 부위의 근육을 사용하는 활동인 만큼 전체적인 신체 리듬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동시에 이해하고, 균형을 찾아가도록 한다. 또, 음악 자체가 주는 ‘힐링’ 효과도 있다. 클래식 음악과 함께하는 데서 오는 시너지 효과가 상당히 크다. 요약하자면, 예술을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는 심리적 효과와 동시에 상당한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발레의 가장 큰 장점이자 효과라 생각한다.


Q. 발레를 가르칠 때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

자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다. 발레는 기초 동작부터 올바른 자세를 잡아줘야 모든 동작이 원활해진다. 특히 성인 발레는 자세와 동작을 제대로 이해하고 움직여야 효과적이다. 겉으로 보이는 자세, 동작과 순서만 무조건 따라하게 되면 근육을 잘못 사용해 오히려 다칠 수 있다. 동작 10개를 보고 무작정 겉으로만 따라한다고 다 배운 게 아니다. 동작 하나를 배우더라도 자세와 움직임을 제대로 파악하는 게 도움이 되고, 운동 효과도 훨씬 탁월하다. 근육 경련이 일어나거나 인대, 발목 부상을 당하는 것도 문제지만 잘못된 자세가 몸에 배면 체형이 비뚤어지거나, 바디 라인이 굵어지고, 승모근이 발달하는 등의 악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레슨시간 동안에는 물론 레슨 전후로 자세와 동작의 쓰임 등에 대해 한분 한분이 충분히 이해하도록 설명하는 데 힘쓴다.



Q. 집에서 스스로 간단히 해볼 수 있는 동작이 있으면 추천해달라.

가장 기본이 되는 자세만 꾸준히 해도 군살이 제거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발레 팔 동작 폴드브라(Port De Bras)를 소개하겠다. 사진에서 왼쪽 동작처럼 두 팔을 위로 들어 올린 것을 ‘앙 오(en haut)’, 오른쪽 동작처럼 옆으로 내린 걸 ‘알라 스콩(a la Seconde)’이라고 하는데, 사진에서처럼 다리를 바에 올리고 '앙오'와 '알라 스콩' 자세를 반복하면 어깨와 등, 팔에 붙어 있는 군살이 제거되고 잔근육이 활성화된다. 이 때 다리는 골반을 똑바로 하고, 무릎을 곧게 펴서 발끝까지 일직선이 되도록 펴주는 ‘포인(Pointe)’ 자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이 자세를 유지하면서 몸을 쭉 뻗어 늘려주면 된다. 또, ‘앙오’ 동작에서 상체를 옆으로 쭉 내려 바에 올린 발끝 부분으로 손끝을 가까이 하는 동작도 허리 군살 제거와 근육 강화에 도움 된다.


Q. 성인 발레 수강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발레는 누구나 배울 수 있다. 어릴 때부터 해야 한다는 인식과 여성 전유물이라는 선입견은 이제 옛 이야기다. 발레는 남녀 모두에게 적합한 신체활동으로, 발레를 한번이라도 접해 본 사람은 그 매력에서 헤어나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저는 전공, 직업으로 삼고 있지만 취미로도 발레를 꼽는다. 이처럼 발레는 누구에게나 얼마든지 취미로 할 수 있는 예술이자 운동이 되어가는 추세다. 처음하시는 분들도 꾸준히 즐길 수 있는 분야고 직접 경험해 보면, 두려웠던 마음이 사라질 것이다. 어렵다는 인식과 부담감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다가가보길 바란다.



▲소이 발레 드 파리 대표
- 무용교육 전문지도자
- 발레스트레칭 디렉팅
- 기업 그룹 클래스 출강
- 표현예술심리치유사
- 무용제 공연프로젝트 기획마케팅
- 영화, 콘서트, CF 콜라보레이션


[YTN PLUS] 취재 강승민 기자, 사진 정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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