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광장

“숨 쉬는 것만으로 폐암 진단”...‘호기가스 진단 검사법’ 개발

2017.09.25 오후 06:37
숨만 쉬어도 폐암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검사법을 국내 의료진과 연구팀이 개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연구팀(전상훈 병원장, 장지은 박사)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이대식 박사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호기가스 폐암 진단 검사법’을 개발했다고 오늘(25일) 발표했다.

호기가스, 즉 날숨을 통해 폐 속의 암세포가 만들어내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센서로 채취해 분석하는 방식이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을 비롯한 연구팀은 폐암 환자 37명과 정상인 48명의 날숨을 채취하고, 이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개발한 '전자 코(Electronic nose)'에 내장된 다양한 화학 센서로 데이터화했다.




그 결과 수술 전 폐암 환자의 날숨은 약 75%의 정확도로 건강한 성인의 날숨과 구별됐고, 수술을 받은 후에는 점차 정상인과 유사한 데이터를 나타냈다. 즉 수술로 암 조직이 제거되면 암세포가 발생시키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이 정상인 수준으로 감소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전 병원장은 “기존에 사용되던 X선 검사나 CT 등 영상검사는 방사선 노출과 비용 등 부담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며 “임상에 즉시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후속 연구로 정확도를 높이고 빅데이터를 구축하면 편리하면서 효과적인 폐암 검사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센서 앤 액츄에이트(Sensors & Actuators; B. Chemical) 최근호에 게재됐다.


YTN PLUS(healthpluslife@ytnplus.co.kr)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