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 축령산 잣나무숲, 눈 쌓인 겨울의 남다른 자태

2016.12.14 오후 04:19
서울에서 자동차로 한 시간 남짓이면 당도하는 경기도 가평의 축령산은 자연 경관이 뛰어난 편이다. 이 때문에 자연휴양림, 아침고요수목원과 같은 관광명소가 이곳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잣나무숲도 조성돼 있다.

축령산 잣나무숲은 가평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은 관광지다. 가평은 전체 면적의 84% 가량이 산으로 이뤄져 있으며 전국 잣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잣나무가 많은 곳이다. 축령산 잣나무숲은 이같은 가평의 지형적 특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잣나무숲은 원래 여름철에 가야 묘미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산을 가득 채우는 피톤치드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쾌한 잣나무 향이 온몸을 감싸는 기분을 느낄 수 있기 때문.



하지만 겨울철의 잣나무숲은 또 다른 멋을 전한다. 특히나 눈이 쌓인 잣나무 숲의 전경은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축령산을 찾았을 때는 마침 전날 수도권에 비가 내렸다. 하지만 산지가 많은 축령산 일대에는 비 대신 눈이 내려 제법 쌓여 있었다. 겨울 잣나무의 전경을 즐기기에 딱 좋은 풍광이 만들어 진 셈.



축령산 잣나무숲은 산의 중턱 제법 깊숙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자동차로 경사가 꽤 높이 형성된 산길을 지나고 나서야 나타난다. 입구에서부터 도보길 좌우로 늘어선 잣나무의 대형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곳은 전반적인 언덕길로 형성돼 있으며 곳곳에 등산로와 샛길도 있다. 이런 길을 활용하면 잣나무숲을 더욱 가까이에서 즐길 수도 있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큰길을 따라 잣나무들을 바라보며 걷는 것만으로도 심신이 맑아지는 느낌이다.



이곳은 최근 지자체에서 여러 가지 시설을 갖추고 있는 듯하다. 이에 목공방을 비롯해 치유와 힐링을 테마로 한 건물들은 물론 너와집, 귀틀집을 갖춰놓은 화전민마을도 재현해 만들어놨다.



축령산 잣나무숲은 등산 또는 자연을 즐기기 위한 관광용 등 어느 목적을 위해서 찾아가도 좋을 듯하다. 길게 뻗은 잣나무와 함께 한다면 호연지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트레블라이프=김윤겸 gemi@travellif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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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TIP: 축령산 잣나무숲은 자연휴양림, 아침고요수목원 등 주변의 관광지와 함께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축령산 자연휴양림과는 등산로로 연결돼 있다. 겨울철에는 혹시 모르니 자동차 체인 등 월동장비를 갖추고 가는 것이 좋다.

편의시설을 전무하다시피 해 간단한 먹을거리와 음료수 등은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잣나무숲에 오르기 전 청군로에서 수목원로로 들어서는 삼거리 인근에 각종 편의시설이 많으니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면 이곳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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