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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구하려고 캥거루에게 주먹질한 남자

SNS세상 2016.12.06 오후 02:20

몸길이 1.5m, 꼬리 길이 1m에 달하는 캥거루는 온몸이 근육으로 단단합니다. 화가 나면 물불 가리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그런데 이런 캥거루에 맞선 사람이 있어 화제입니다. 지난 6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촬영된 이 영상에서 사람들은 함께 차를 타고 들판을 가로지릅니다. 이들은 커다란 멧돼지를 잡아보는 게 꿈인 말기 암 환자를 위해 뭉친 사냥꾼들입니다.

영상이 20초 흐를 때쯤 화면에 한 남자가 급하게 뛰어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가 향한 곳에서 한 캥거루가 사냥개의 목을 조르고 있습니다. 남자는 두 동물 모두 다치지 않도록 둘을 떼어놓으러 달려갔습니다.

다행히 사람이 다가오는 틈을 타 사냥개는 풀려났지만 이번엔 캥거루가 남자를 공격하려고 시늉합니다. 뒤로 물러서려던 남자는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는지 주먹을 날립니다. 주먹은 정확히 캥거루의 얼굴에 맞습니다.



너무 놀란 나머지 캥거루가 멍하니 서 있는 동안 사냥개도, 주인도 모두 혈투(?)가 벌어진 자리를 벗어났습니다. 캥거루에게 공격당하거나 캥거루와 사냥개가 서로를 해칠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지만 해프닝으로 끝났습니다.

여정에 동행했던 말기암 환자인 영 칼렘은 지난 2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그레그 블룸은 글을 통해 "어떤 동물도 다치지 않아 다행이었다"며 "이 영상은 모든 가족과 친구들에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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