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자막뉴스] '산불 천지' 포르투갈...소방대원 90%가 자원봉사자

자막뉴스 2017.10.29 오전 02:59
지난 6월 64명, 이달엔 40여 명의 생명을 앗아간 포르투갈 산불.

재앙의 현장에서는 소방대원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화마와 사투를 벌입니다.

때론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들 대부분이 자원봉사자들입니다.

포르투갈의 전체 소방대원 3만 명 가운데 90% 이상이 의용대원들입니다.

평소에는 사무원으로 일하다 산불이 나면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하는 우고 시몽스 씨도 그중 한 명입니다.

[우고 시몽스 / 포르투갈 소방 자원봉사자 : 저는 이 일을 좋아합니다. 지금 현장에서 보신 제 동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는 이들이 화재 현장에서 일한 만큼 보수를 주는데, 시간당 2달러에 불과합니다.

대원들은 이 돈도 모두 소방용품 구매 기금으로 기부합니다.

사실상 무보수로 봉사하는 셈입니다.

[우고 시몽스 / 포르투갈 소방 자원봉사자 : 저희가 기부한 돈은 소방장비를 사거나 소방차와 소방서를 운영하는 데 쓰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전문 소방대원들이 아니어서 대규모 산불에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하지만, 이들이나마 없었다면 올해 이 나라의 화재 피해가 훨씬 컸을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거의 없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HOT 연예 스포츠
지금 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