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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워터 소믈리에', '수납정리 전문가'...유통가 새바람

자막뉴스 2018.02.05 오후 01:32
서울 강남의 유명 백화점 1층, 명품관과 화장품 매장 사이로 펫숍이 들어섰습니다.

주로 개와 고양이를 위한 고급 사료와 각종 용품을 파는데 판매원 모두 애완동물 관련 전공자거나 동물 관련 분야에서 몇 년씩 일해 전문 지식을 갖췄습니다.

1주일에 한 번씩은 수의사가 와서 직접 반려동물의 의료와 영양학 관련 상담도 해줍니다.

[최예림 / 학생 : 여기서는 자세하게 체지방이나 단백질 성분까지 시작해서 이만큼 주면 이 정도 먹고 살이 이 정도 찔 수 있으니까 주의해서 줬으면 좋겠다고 좀 더 섬세하게 설명해주신 것 같아요.]

이 정수기 회사의 물 연구원은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물맛 전문가인 '워터 소믈리에'입니다.

[코웨이 연구원 : (정수기 안의 플라스틱 부품 대신 새로 쓰인) 실리콘이 특유의 약간 단맛이 있는데….]

세계 주요 수원지의 미세한 물맛 차이까지 구별할 수 있는데, 단순히 물 성분 연구를 넘어 주관적인 영역인 물맛까지 잡기 위해 자격증을 땄습니다.

[최세나 / 코웨이 물 연구원 : 정수기 안에서 부품이나 소재가 바뀔 때마다도 일일이 다 물을 테스트하고 있어요. 워터 소믈리에가 전문적으로 양성되기 시작하면서 그럴 때마다 관능평가라는 것을 실시해서 전 연구원이 이런 물맛을 보게 하고요.]

최근엔 고객 집 안의 정수기를 관리하는 코디들까지 워터 소믈리에 자격증을 따도록 장려해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한 대형 할인점 역시 지난해 야심 차게 론칭한 수납 전문용품관 1호점에 수납정리 전문가를 배치했습니다.

정리 대상과 공간의 크기 등을 알려주면, 진열된 5천여 개 상품 가운데 적합한 상품을 찾아 추천해 줍니다.

[권민희 / 이마트 홍보팀 과장 : 국내에서 최초로 수납을 콘셉트로 전문점을 론칭하면서 아무래도 고객에게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상품을 제안하는 게 맞겠다는 판단이 있어서 관리자들을 비롯한 매장 직원들까지 최대한 가능한 인원들은 수납전문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판매원들은 소비자를 대면하는 최일선 인력입니다.

이들을 전문가로 만들어 고객 신뢰도를 높이려는 차별화 전략이 유통가에 새바람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 차유정
촬영기자 : 김정한
자막뉴스 제작 : 서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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