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학동의 한 빌라에 연기가 자욱합니다
동파를 막기 위해 빌라 입주자가 옥상 수압펌프에 감아놓은 열선에서 불이 난 겁니다.
겨울만 되면 이 열선 때문에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열을 발산해 동파를 막아주다 보니 소규모 음식점이나 다가구 주택 등에서 자주 쓰는데, 제대로 사용하지 않고 있어섭니다.
특히 열선 길이가 남아 겹쳐 감거나 뭉쳐놓으면 위험합니다.
겹쳐진 부위 온도를 재봤더니 20분 만에 60도까지 올라가고 여기에 배관 보온재를 감았더니 30분 뒤 100도까지 치솟습니다.
[이영병 / 서울소방재난본부 조사관 : 여기서 열이 계속 발생하고 축적돼 피복이 녹고 합선으로 이어져서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1층 천장 안쪽에 배관이 있는 필로티 구조 건물에서 보온재와 함께 쓰이는 다른 방식의 열선입니다.
끝 부분을 잘라야 해 물기나 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마감처리를 잘해야 합니다.
하지만 절연테이프로 대충 감아놓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물을 묻히고 전기를 넣자 곧바로 연기와 함께 불이 시작되고 열선을 감싼 보온재로 옮겨붙어 순식간에 불길이 커집니다.
[이영병 / 서울소방재난본부 조사관 : 물기나 습기가 들어가면 화재에 굉장히 취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부분 마감을 잘하셔서 물기나 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화재로부터 안전할 수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캡을 씌우고 수축 튜브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서울에서 발생한 열선 관련 화재는 매년 수십 건이나 됩니다.
취재기자ㅣ오승엽
촬영기자ㅣ이상은
영상편집ㅣ임종문
자막뉴스ㅣ서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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