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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20년 환상 짝궁' 봉준호의 페르소나 송강호

자막뉴스 2019.05.27 오전 09:06
영화 기생충이 수상작으로 호명되는 순간.

감독과 배우는 일어나 서로를 부둥켜안고 기뻐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 씨를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동반자로 소개하고 무대 위로 소환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진행된 수상자 사진촬영 행사에서도 봉 감독이 무릎을 꿇고 트로피를 바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봉준호 / 영화 감독 : 영화라는 게 감독 혼자 하는 작업이 아닌데 송강호 선배처럼 위대한 배우들, 우리 영화의 훌륭한 배우들이 뿜어내는 에너지, 이 두 가지가 어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배우 송강호와 봉준호 감독의 첫 만남은 영화 살인의 추억입니다.

"밥은 먹고 다니냐?"라는 명대사와 함께 감독의 해학과 풍자를 영화에 녹여낸 건 배우 송강호의 탁월한 연기 덕분이었습니다.

이후 괴수와 가족의 사투를 그린 영화 괴물로 다시 만난 배우와 감독.

흥행과 작품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송강호 사랑은 할리우드 진출작인 설국열차로 이어졌습니다.

크리스 에반스, 에드 해리스, 틸다 스윈튼 등 내로라하는 할리우드 스타 배우 속에도 송강호가 연기한 남궁민수는 전 세계 관객의 머릿속에 깊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영화 기생충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감독과 배우.

[송강호 / '기생충' 주연배우 : 20년 가까이 작업을 하면서 배우로서 행복하죠. 이런 훌륭한 감독과 계속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배우 입장에서는 행운을 넘어 큰 복을 받은 느낌이죠.]

봉준호 감독의 장편영화 7편 중 4편에 출연한 배우 송강호는 감독의 페르소나로 자리매김하며 두 사람의 환상적인 조합을 다시 한 번 증명했습니다.

취재기자ㅣ김태민
영상편집ㅣ한경희
자막뉴스 제작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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