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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 약물 주입 호랑이 고환 만진 관광객 논란

SNS세상 2020.09.05 오전 07:00
와라스차야 페이스북
동물원에서 호랑이의 고환을 손에 쥐고 사진을 촬영한 태국 여성이 온라인상에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치앙마이시티 신문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태국 방콕에 사는 쿤 와라스차야는 북부 치앙마이의 '호랑이 왕국 동물원'을 방문해 호랑이와 함께 찍은 사진과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가 올린 사진 가운데 한 장은 호랑이의 고환을 한 손으로 움켜잡은 모습을 담고 있었으며, 영상 속 호랑이는 마취가 된 듯 몸을 잘 가누지 못했다.

동물보호가들은 이 사진이 동물에게 지나치게 굴욕적이라고 비난했으며 일부는 너무나 위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자 와라스차야는 게시물을 삭제했다.

태국 동물원은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만질 수 있도록 야생 동물에게 약물을 주입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와라스차야는 "나는 동물 애호가"라며 결코 동물을 괴롭힐 목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을 전해 들은 동물원 이사 피롬 칸타마는 "직원들은 방문객과 동물이 모두 안전할 수 있도록 잘 훈련받았다"며 "위험한 상황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관광객이 호랑이의 고환을 잡는 것을 허용하지 않지만, 전문가가 지켜보고 있는 한 동물의 신체 일부를 만질 수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방문객이 호랑이를 만질 수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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