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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교도소 수감자 4명, 침대에 '인형' 놓고 위장해 탈옥

SNS세상 2021.06.08 오전 11:40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 YTN
미국 텍사스 교도소에서 수감자 4명이 인형을 이용해 집단 탈옥했던 사건이 뒤늦게 드러났다.

7일 USA 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가 지난 2019년 발생한 수감자 4명 집단 탈옥 사건의 전말을 공개했다. 언론은 "보안 수준이 낮은 연방 수용소에서 탈옥 사건이 자주 발생해왔다"며 과거 발생한 황당한 탈옥 사건을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0월 텍사스주 보몬트 연방 교도소에서 수감자 4명이 자신의 침대에 인형과 다른 수감자를 배치한 뒤 탈옥에 성공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몬트 연방 교도소에서는 이전에도 교도관들이 수감자 수를 세는 동안 인형을 대신 침대에 두거나 다른 방의 수감자가 침대에 와 있는 경우가 있었다. 수감자들은 고장 나거나 잠기지 않는 문을 통해 허용되지 않은 공간에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었다.

보고서는 집단 탈옥이 발생한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법원 기록에는 같은 시설에서 온 수감자가 2019년 10월 11일 탈옥한 뒤 체포됐다는 기록이 남아있었다. 교도관들은 최소 12시간이 지날 때까지 교도소에서 4명이 탈옥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다행히 탈옥수들은 탈옥 직후 체포됐다고 알려졌다. 체포 당시 탈옥수들은 휴대폰 여러 대와 위스키까지 소지하고 있었다.

스티븐 콕스 변호사는 "수감자들의 탈옥은 오랫동안 텍사스를 괴롭혀 왔다.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문제이며 우리는 교도소를 더 잘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탈옥수들은 반드시 체포돼 기소될 것이며 더 높은 보안을 갖춘 교도소에서 더 오랜 시간 수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정 당국은 보고서에 따른 권고 사항을 검토해 문제가 된 교도소들의 보안 등급을 높이고 꾸준히 모니터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보몬트 교도소는 울타리 추가 설치와 건물 문의 경보 수리, 감시 카메라 추가 설치 및 조명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개선 사항이 완료됐다"고 전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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