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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천문학적인 비자금 조성하고도 "재산 29만 원" 외친 전두환

자막뉴스 2021.11.23 오후 12:11
경남 합천 출생으로 육사를 졸업한 전두환 씨의 삶은 5·16 쿠데타 이후 쾌속 질주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눈에 띄어 국가재건최고회의에 참여하게 된 겁니다.

하나회를 만들어 정치군인의 길로 들어선 뒤 청와대 경호실 차장보를 거쳐 박정희 정권 말인 1979년엔 국군 보안사령관에 임명됐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피살된 이후 하극상을 일으키며 군의 1인자로 떠올랐습니다.

전두환으로 대표되는 신군부의 군사 독재 연장 시도에 맞서 1980년 5월 시위가 이어지자 계엄령을 전국에 선포하고 광주민주화운동을 유혈 진압했습니다.

이어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대통령선거 단일 후보로 나서서 제11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이듬해 대통령선거인단의 간접선거로 임기 7년 단임의 12대 대통령에 취임하며 제5공화국 정부를 출범시킵니다.

재임 시절 '고성장 저물가'를 유지하며 처음으로 무역흑자시대를 여는 등 경제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거세지는 민주화 요구는 임기를 1년 앞둔 1987년, 정부 이양을 골자로 한 '4·13 호헌조치'로 이어졌고,

직선제 개헌을 골자로 하는 노태우 당시 민정당 대표의 '6·29선언'을 통해 잦아들었습니다.

퇴임 이후 광주민주화운동 유혈 진압과 권력비리에 대한 책임자 처벌 요구가 거세지자, 1988년 대국민 사죄와 함께 재산 헌납을 발표하고 백담사에 2년 넘게 은둔했습니다.

이어 문민을 앞세운 김영삼 정부 출범 후 구속돼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특별사면으로 풀려났습니다.

2003년 전 재산이 29만 원이라며 추징금 납부를 거부하면서 지금까지 전체 추징금 2,205억 원 가운데 955억 원이 집행됐습니다.

YTN 오승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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